중개사·프롭테크 '상생 모색'…'부동산 서비스 협의체' 출범

17일 '부동산 서비스 협의체' 발족
프롭테크·기존 업계 '업역 침해' 문제 해소 도모
동반성장 분과와 상생조정 분과로 구분

입력 : 2022-05-17 오후 4:43:18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한국공인중개사협회 등 기존 부동산 업계와 직방, 네이버 등 '프롭테크(Proptech)' 업계가 정부의 중재 하에 상생 방안 마련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17일 부동산 서비스 관련 업계, 연구기관, 학계가 참여하는 '부동산 서비스 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프롭테크란 '부동산(Property)'과 '테크놀로지(Technology)'의 합성어로 온라인 채널, 빅데이터 축적, 가상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활용 기법을 뜻한다.
 
협의체에 참여한 직방, 네이버, 디스코, 솔리데오시스템즈 등 프롭테크 업체들은 수년 전부터 웹, 모바일 앱 등 신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이에 공인중개·감정평가 등 기존 부동산 서비스 제공 업계는 업역 침해라며 이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이날 발족한 협의체는 작년 11월 발표된 '부동산 신산업 육성방안'에 따라 추진된 것이다.
 
정부는 이 협의체를 통해 기술 변화와 시장 전망 등을 업계와 공유하고, 프롭테크 업계와 기존 사업자가 상생·협력할 수 있는 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다. 또 동반자로서 대응 방안도 함께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협의체에는 프롭테크 업체들과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한국감정평가사협회 등 기존 부동산 경제 단체, 한국부동산원, 국토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공공기관과 학계 교수 등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했다.
 
국토부는 효율적이고 내실 있는 논의를 위해 협의체를 동반성장 분과와 상생조정 분과로 나누고, 상생조정 분과 아래 감정평가 소분과와 중개 소분과를 운영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재광 한국부동산 부연구위원이 '부동산서비스산업 동향 및 기술변화 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또 김진유 경기대학교 교수의 '부동산 신-구 산업 간 융·복합 협력방안 및 우수사례' 발표를 포함해 부동산 서비스 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전문가들의 토론도 진행됐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진현환 국토부 토지정책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부동산 서비스 산업이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의체가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국민에게 양질의 부동산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17일 부동산 서비스 관련 업계, 연구기관, 학계가 참여하는 '부동산 서비스 협의체'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공인중개사 사무소들이 늘어선 상가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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