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양극재 업체와 합작사 설립

2025년까지 5천억 투자…연 6만톤 생산능력

입력 : 2022-05-31 오후 2:38:4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LG화학(051910)이 배터리 소재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화유코발트 양극재 자회사 B&M과 합작법인을 만든다.
 
LG화학은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B&M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합작법인은 지난해 말 정부 상생형 일자리로 출범한 LG화학의 자회사인 구미 양극재 법인에 화유코발트의 자회사인 B&M이 지분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세워진다. LG화학은 51%의 지분을, B&M은 49%의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합작사는 초기 출자금을 비롯해 추가 자금 조달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약 5000억원을 투자한다. CEO는 기존 구미 양극재 법인의 김우성 대표가 맡게 된다.
 
합작법인은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용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양극재 전용 라인으로 구축된다. 연간 생산 능력은 약 6만톤 이상 규모로, 2024년 하반기부터 부분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500㎞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50만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수준이다. 
 
LG화학은 이번 설립을 통해 원재료 가격 상승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양극재 생산에 필수적인 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B&M의 경우 합작법인 지분 투자를 통한 수익 확보 및 글로벌 양극재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화유코발트는 합작사 핵심 재료의 안정적인 공급을 보장하고, LG화학과 합작한 중국 취저우 법인을 통해 구미 합작법인 운영에 필요한 전구체를 공급한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왼쪽)이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B&M과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은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LG화학)
 
LG화학 CEO 신학철 부회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으로 핵심 원재료에서 양극재까지 이어지는 강력한 수직 계열 체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며 “고객에게 최고의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소재 공급을 지속 확대해 세계 최고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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