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반도체특위, 28일 첫 회의…위원장에 양향자

"국민의힘 약속 믿고 반도체특위 위원장직 수락"

입력 : 2022-06-27 오전 8:13:42
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광주국세청에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광주지방국세청·한국은행광주전남·목포본부에 대한 현장 국정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반도체특위)가 오는 28일 첫 회의를 연다.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이 맡기로 했다. 
 
양 의원은 지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여야가 함께하는 국회 차원의 반도체특위를 제안했고, 국회 개원 즉시 특위를 설치한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국민의힘의 그 약속과 의지를 믿고 저는 반도체특위 위원장직을 수락한다"고 했다. 양 의원은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에 입사, 반도체 사업부에서만 30년간 근무한 반도체 전문가다. 능력을 인정받아 임원으로 승진하기도 했다.  
 
이어 "반도체는 경제이자 안보다, 여야와 이념이 따로 없다"며 "우리나라 반도체 산업은 도약이나 쇠퇴냐의 기로에 서 있다. 헌정 역사상 최초로 여당의 특위 위원장을 야당 인사에게 맡겨야 할 만큼 중차대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파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특위로 만들겠다"면서 "저는 특정 정당에 소속됨이나 입당 없이 오직 반도체 산업의 수호와 육성에만 전념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지난해 보좌진 성폭력 사건의 2차 가해자라는 의혹 끝에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이후 경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아 복당하겠다고 했으나, 민주당의 '검수완박법'을 강하게 반대하면서 복당 신청을 철회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지도부는 무소속의 양 의원를 법사위로 사보임했지만 그의 검수완박 반대에 부딪혀 민형배 의원의 위장탈당이라는 꼼수까지 자행해야만 했다. 
 
민주당 출신의 양 의원이 국민의힘 특위 위원장을 맡으면서,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양 의원이 입당하게 되면 볼모지인 호남 지역 의원을 확보할 수 있다. 양 의원의 지역구는 광주 서구을이며, 문재인 전 대통령의 영입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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