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시공능력평가)삼성물산 1위 ‘굳건’…DL이앤씨 3위 복귀

국토부, 총 7만5673개사 대상 시공능력 평가
HDC현산, 10위로 하락…GS건설, 5위로 추락
호반건설, 11위 등극…금호·두산에너빌리티↑

입력 : 2022-07-31 오전 11:00:00
건설사 공사 현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삼성물산(028260)이 건설사 시공능력평가에서 9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업분할 이슈에 8위로 하락했던 DL이앤씨(375500)는 3위로 복귀했다.
 
31일 국토교통부는 전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2022 시공능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능력평가액 21조947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실적과 경영상태, 기술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매년 7월 말 공시하고 8월1일부터 적용된다. 시공능력평가액(시평액)은 공사 발주자가 입찰제한을 하거나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에 근거로 활용된다.
 
삼성물산의 시평액은 지난해 22조5640억원에 견줘 2.73% 하락했지만 여타 건설사와의 격차는 뚜렷했다. 이로써 삼성물산은 2014년부터 9년 연속 시평액 1위를 수성하게 됐다. 시평 2위는 지난해와 같이 현대건설이 차지했다. 현대건설(000720)의 시평액은 12조6041억원으로 작년(11조3770억원)보다 10.78% 뛰었다.
 
시평 상위 건설사 체제에서 가장 관심을 끌었던 DL이앤씨는 다시 3위로 복귀했다. 앞서 DL이앤씨는 지난 2018년 3위로 올라선 이후 3년 연속 3위를 수성했지만 지난해 대림산업에서 건설사업 부문을 분할하면서 8위로 내려간 바 있다.
 
올해 DL이앤씨의 시평액은 작년보다 53.23% 늘어난 9조9588억원으로 집계됐다. DL이앤씨의 시평 순위가 5단계 오르면서 지난해 한단계씩 뛰었던 건설사들의 순위에도 변동이 나타났다. 3위를 차지했던 GS건설(006360)(시평액 9조5642억원)은 2단계 떨어진 5위를 기록했으며 포스코건설(9조6123억원)은 지난해와 같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대우건설(047040)(9조2305억원), 현대엔지니어링(9조1185억원), 롯데건설(7조2954억원)이 각각 한단계씩 떨어진 6위, 7위, 8위를 기록했다.   
(표=국토부)
 
지난해 9위를 차지했던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의 경우 시평액 4조9160억원으로 시평순위는 10위로 하락했다. 연초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등으로 신인도 평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작년 10위였던 SK에코플랜트는 시평액 5조3560억원으로 9위에 올라섰다. 
 
중위권에서도 순위경쟁이 치열했다. 특히 호반건설(3조5626억원)이 한화건설(3조4473억원)을 제치고 11위를 거머쥐었고, 금호건설(002990)(2조5529억원)과 두산에너빌리티(2조141억원)은 각각 7단계, 29단계 오른 15위,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업종별 공사 실적을 보면 토목건축 분야는 현대건설이 7조9254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으며 삼성물산(7조5208억원), 대우건설(6조5348억원)이 뒤를 이었다. 현대건설은 토목 분야에서도 1조 4164억원으로 실적이 가장 많았다. 이어 대우건설이 1조3080억원, SK에코플랜트가 1조2485억원으로 나왔다.
 
건축 분야의 경우 현대건설(6조5089억원), 삼성물산(6조4883억원), 대우건설(5조2268억원) 순으로 높았으며 산업·환경설비 분야는 삼성엔지니어링이 7조2918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삼성엔지니어링 뒤는 삼성물산이 3조3420억원, 두산에너빌리티가 2조2808억원으로 따랐고, 조경 분야는 삼성물산(543억원), 에스케이임업(538억원), 제일건설(509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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