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휘발유 평균가격 1800원대 진입…경유는 1900원대

유류세 37% 최대폭 인하 효과
경유값 휘발유 역전 현상 지속
산업부, 가짜석유 등 단속 병행

입력 : 2022-08-01 오후 4:35:43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유류세 37% 최대폭 인하 이후 전국 휘발유 판매 가격이 넉 달 만에 1800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유는 1900원대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891.4원, 경유 1977.79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오전 휘발유 가격 1893.8원, 경유 1979.5원과 비교해 각각 2원가량 내려간 수준이다. 휘발유의 경우 1800원대로 진입한 것은 지난 3월 9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유류세 추가 인하 전인 6월 30일과 비교해서는 각각 리터당 약 253원, 190원 하락했다. 추가 인하분인 7%포인트보다 4배 이상 떨어졌다.
 
특히 알뜰주유소 판매가격은 휘발유 기준 자영알뜰 306.1원, EX알뜰 278.1원으로 감소했다.
 
하지만 당분간 경유 가격이 휘발유를 웃도는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러시아산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유수입이 대러시아 제재로 일부 제한되면서 국제 경유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유는 휘발유 대비 원유 가격이 높은데다, 세금 비중이 적어 유류세 인하 효율이 둔하게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7월 4주 기준 국제 휘발유 가격은 배럴당 112.2달러, 경유는 138.5달러를 기록했다. 경유는 직전주 대비 1.2달러 감소했지만 여전히 130달러 이상에 머물러 있다.
 
국제석유제품 가격은 7월 1주 배럴당 휘발유 127.0달러, 경유 152.8달러에서 7월 4주 각각 112.9달러, 139.4달러로 하락세다.
 
이에 따라 정유사 주유소 공급가격도 7월 3주 휘발유 리터당 1690.7원, 경유 리터당 1823.5원으로 6월 5주 대비 각각 289.7원, 279.2원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말까지 전국 4000개 이상 주유소를 대상으로 고유가 시기를 악용한 가짜석유 유통 등 불법행위에 대한 특별점검을 병행할 방침이다. 지난달 1일부터 실시한 정유사·주유소 시장점검단을 통해 가짜석유 5개 업체를 적발한 상태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내 가격 일일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매주 점검회의를 개최해 우류세 인하 실효성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발 천연가스 대란이 우려되는 가운데 국내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가격은 프로판 670달러, 부탄 660달러 등 넉 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공급가격은  ㎏당 20원 저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용 부탄의 경우 리터당 11원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후 기준 전국평균 LPG 판매가격은 1091.52원으로 지난달 1일(1101원) 대비 20원가량 내려갔다.
 
1일 산업통상자워부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전국 주유소 판매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897.3원, 경유 1982.6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주유소에 표시된 유가정보.(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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