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오딘·우마무스메가 효자" 카카오게임즈, 영업익 신기록 경신(종합)

2분기 매출 3387억·영업이익 810억원 기록
오딘 대만 진출 호조·우마무스메 흥행 덕분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신작 글로벌 출시 예정

입력 : 2022-08-03 오후 2:31:30
[뉴스토마토 이선율 기자]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오딘:발할라라이징'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호조에 힙입어 올해 2분기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3387억원, 영업이익 8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61.6% 올랐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900.17%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6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만6418% 급증했다.
 
카카오게임즈 내부 전경.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번 실적은 영업이익에서 시장 전망치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카카오게임즈가 매출 3546억원, 영업이익 784억원을 올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실적의 배경은 지난해 출시해 흥행파워를 보여준 MMORPG 오딘의 안정적인 국내 성과와 대만 지역 진출 성과를 비롯해 기타 매출의 약진이 더해진 결과다. 아울러 지난 6월20일 출시한 신작 '우마무스메' 초반 흥행세도 수익성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오딘 등이 포함된 모바일 게임은 이번 2분기에 21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53% 오른 수치다. 카카오 VX 등을 포함한 기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한 1108억원을 올리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사진=카카오게임즈)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달 25일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업데이트 이후 이용자 사이에서 해당 카드가 필수 콘텐츠로 여겨져 하루만에 150억원이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트래픽도 30%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이번 업데이트가 우마무스메의 실질적인 런칭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에는 우마무스메 성과가 본격 반영되는 만큼 실적 기대감도 높아진 상태다. 이에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의 흥행세를 이어나가고자 앞으로도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를 해나갈 계획이다. 키타산 블랙 서포트 카드 출시 이후 게임 이용자가 더욱 늘어났기 때문이다. 
 
키타산 블랙은 스피드형 서포트 카드로 일본 서버 출시 당시에도 필수 카드로 불리며 이용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해당 카드를 얻기 위해 이용자들은 기존 가입된 아이디를 없앤 뒤 다시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이 늘었을 정도다. 조 대표는 "일본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캐릭터나 서포트 카드가 출시될 때마다 높은 매출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케팅비 지출은 신작 출시에도 전년 동기 대비 52.9% 늘어난 204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약 6%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게임즈는 "글로벌 진출과 신작 우마무스메 출시에 따른 마케팅을 진행했지만 매출액보다 효율적인 집행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부터는 글로벌 시장으로 무대를 넓혀 기업 인지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하반기부터는 수집형 RPG '에버소울', 엑스엘게임즈의 신작 MMORPG, PC온라인 생존게임 '디스테라', 대형 MMORPG '아레스: 라이브 오브 가디언즈' 등의 게임이 순차 출시된다. 이와 함께 자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메타보라의 '버디샷',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라이징윙스의 '컴피츠' 등도 공개해 블록체인 게임사로서의 입지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조 대표는 "보라 생태계 내 여러 파트너들과 블록체인 서비스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단순 보유를 통한 가치증대 목적이 아닌 다양한 공간에서 실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거나 장기적 팬덤활동 제공할 수 있는 체험형 NFT가 대표적이다"고 소개했다. 
 
일례로 스포츠 분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자회사 카카오VX는 스크린골프 인프라 등 자산을 활용한 '운동하며 돈 버는(X2E) 서비스'를 개발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NFT를 활용해 스포츠 선수 팬덤 서비스로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쪽의 방대한 IP 자산을 바탕으로 웹3 사업을 하는 것도 구상하고 있다.
 
디파이 서비스와 관련해선 "게임자산을 대여해주고, 획득물을 분배한다든지 보라 게임 자산을 예치해 유통량을 줄이면 이에 상응하는 이자를 제공하는 다양한 디파이 서비스를 구체화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선율 기자 melod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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