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 "국민 기본권 보호 총력"(종합)

"검찰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없어"
"국민 목소리, 더 겸손하게 경청할 것"
대통령실 "수사 전문가·업무 전반에 능통"
윤 대통령, 인사청문 요청안 곧 송부

입력 : 2022-08-18 오후 4:52:36
 
[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원석(54·사법연수원 27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검찰 구성원 모두의 힘을 합쳐 국민 기본권 보호에 모든 힘을 다 쏟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명 사실이 발표된 뒤인 18일 오후 3시30분쯤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로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저는 검찰총장이라는 막중한 자리에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검찰의 일에 비결이나 지름길은 있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국민의 목소리를 더욱 겸손하게 경청하겠다"고 했다.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의 존재 이유가 국민의 생명과 신체, 안전 그리고 재산과 같은 기본권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기본권을 철저하게 보호하고 정의롭고 공정하게 검찰을 이끌어 달라는 취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의 최측근으로, 편중된 인사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저한테만 맡겨진 일을 할 뿐"이라고 했다. 다만 "검찰의 중립성은 검찰에 대한 국민 신뢰의 밑바탕이고 뿌리"라면서 "밖에서 염려하시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고 검찰의 중립이라고 하는 가치를 소중하게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원석 검찰총장 후보자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 후보자는 광주 출신으로 서울 중동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대검 중수부 연구관,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 수사지휘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검사 등을 거쳤다. 2018년 7월 서울고검 검사로 근무하다가 2019년 7월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검사장이 됐다. 2020년 1월 수원고검 차장검사로 보임됐다가 제주지검장으로 임명된 후 올해 5월 대검 차장검사로 취임했다. 현재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어 직무대행과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할 예정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3시쯤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검찰총장으로 지명했다고 밝히고 "검찰 내 손꼽히는 수사 전문가로, 원리원칙에 따른 수사와 온화한 성품으로 신망이 두텁다"면서 "대검 기획조정부장, 수원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하며 수사 외 검찰업무 전반에 능통하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김오수 전 검찰총장 퇴임 이후 100여일 동안 검찰총장 직무수행을 수행하고 있어 검찰지휘 연속성에도 무리가 없다는 점도 주요 이유 중 하나다. 검찰 인사와 '검수완박 권한쟁의 심판' 등 주요 현안을 두고 한 장관과 합을 맞춘 사람도 이 후보자다.
 
이 후보자는 한 장관과 사법연수원 동기에다가 같은 반·같은 조에서 공부한 인연이 있다. 윤 대통령과는 2007년 11월 대검 중수부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 사건을 함께 수사했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수사 때 이 후보자는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본부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서 따로 수사했다. 
 
검찰 안팎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윤 대통령이 검사로 근무하던 시절 평소 이 후보자의 업무능력을 높이 평가해왔다고 한다. 국정농단 공판시에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본과 박 특검팀이 함께 대응했는데 이때부터 특히 눈여겨 봐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서는 비수사 직책인 서울고검 검사로 있던 이 후보자를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으로 승진·발탁했다.  
 
윤 대통령은 조만간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요청안을 국회에 보낼 예정이다.
 
최기철 기자 lawc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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