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 시상식 개최

대구과학고 김희원, 신은재 학생 패닉몬스터팀 ‘대상’
친환경 생분해 미생물 반창고, 과수농가와 환경에 도움
해외 과학기관과 공과대학, 한화 글로벌사업장 방문 기회

입력 : 2022-08-22 오후 1:49:58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한화그룹이 지구 환경과 과학 꿈나무 육성을 위한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의 시상식을 지난 19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회는 총 352개 팀이 참가를 신청해 경합했다. 대상은 대구과학고 김희원, 신은재 학생(지도교사 이진희)의 패닉몬스터팀에게 돌아갔다. 두 학생은 ‘잿빛곰팡이 및 상처로부터 식물을 보호하는 미생물 반창고 제작’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금상은 하노이한국국제학교 엔지니어스팀, 대구과학고 에너자이조팀, 은상은 인천하늘고 거기서팀, 충북과학고 DMN팀이 각각 수상했다.
 
2022년 한화사이언스챌린지 심사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한화)
 
 
대상을 받은 패닉몬스터팀의 연구주제는 창의성과 논리성, 연구결과의 신뢰성 등에서 두루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화 관계자는 “과수 농가나 가로수에서 나무가 가지치기 등으로 물리적 상처를 입는 경우, 균류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청국장 발효균(청국장 고초균)을 활용한 점액질 형태의 친환경 반창고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기존 방식 대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희원 학생은 “평소에 나무의 상처에 페인트를 바르는 것이 환경에 유해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물시간에 배운 청국장의 향균 성질을 식물치료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연구주제 발굴 배경을 설명했다. 신은재 학생은 “연구 과정에서 원심분리기를 활용해 청국장에서 흰 실을 분리할 때가 기억에 남는다”며 “참가자의 수준이 워낙 높아 기대하지 않았는데, 대상을 수상해 영광이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시상식에서 김은기 운영위원장(전 인하대 교수)은 “이번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 대회에서는 고등학생들이 실생활에서 떠올린 아이디어들을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와 결합하는 기발함이 인상 깊었다”며 “한화사이언스챌린지 대회 참가 경험이 학생들에게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자로 성장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상팀에게는 4000만원, 금상 2팀에 각 2000만원, 은상 2개팀에 각 1000만원 상금이 수여된다. 상금과 부상은 총 2억원이다.
 
대상과 금상, 은상을 수상한 5개팀 10명에게는 해외 유수의 과학 기관과 유명 공과대학, 한화그룹 글로벌 사업장 견학 등 특별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해외답사 프로그램 외에도 수상자가 취업시점까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단계별 멘토링과 커리어 관리 프로그램도 함께 제공된다.
 
한화사이언스챌린지는 한화그룹 ESG경영 일환이다. 사회의 지속가능성 제고에 대한 인식공유와 과학문화 저변확대를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이 평소 강조해 온 인재 육성과 신념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고등학생 대상 과학 경진대회다. 
 
올해로 11회째인 한화사이언스챌린지 2022에는 총 352팀, 704명의 고등학생이 참가를 신청했다. 누적 참가자 수가 1만4000여명에 육박한다.
 
올해 대회는 ‘Saving the earth’라는 표어를 바탕으로 에너지(태양광 등), 바이오(질병, 식량), 기후변화, 물 등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고민해야할 세부 주제가 선정되었다.
 
3월초 온라인 접수를 시작으로 1, 2차 예선 등 약 6개월 간의 대장정 끝에 각 주제별(에너지 7팀, 바이오 8팀, 기후변화 2팀, 물 3팀) 본선 진출 20개 팀이 선발되었다. 지난 18일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참가자가 각자의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최종평가가 진행됐다.
 
대회 설명회를 포함해 예선, 본선 등 전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에도 만전을 기했다. 특히, 본선까지 모든 심사가 블라인드 평가로 진행됐다.
 
한화 관계자는 “지난 10회 동안의 수상자 대부분은 국내외 유수 대학에 진학해 생명과학, 바이오산업 등 다양한 과학 전문 분야에서 미래 노벨과학상 수상이라는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며 “이 중 절반 이상은 석·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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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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