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대변인 아내, 그리스서 파티 '대러시아 제재 실효성 의문'

입력 : 2022-08-23 오후 5:06:12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아내가 그리스에서 파티를 즐긴 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었다. 일각에서는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가 실효성이 있냐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변인인 드미트리 페스코프의 아내 타티아나 나브카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그리스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나브카는 식당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가 접시를 하나씩 깨고 있다. 그러면서 "접시 깨기는 그리스에서 벌어지는 밤의 광란"이라는 설명을 붙였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아이스댄싱 금메달리스트인 나브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남편과 함께 서방의 제재 명단에 올라있는 인물로, 당사자가 해외에서 파티를 하는 모습이 공개되자 비난이 들끓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당신들이 일으킨 전쟁 때문에 아이들이 죽어간다" "부끄럽지 않나"며 비판했고 러시아 국민들도 "푸틴과 러시아를 어렵게 한다"며 거세게 비난했다. 나브카는 이후 문제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정적이자 러시아 야권 운동가인 알렉세이 나발니는 입김이 센 로비스트, 변호사가 올리가르히(러시아 신흥재벌)가 제재를 요리조리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포브스가 선정한 200명의 러시아 갑부 가운데 46명만 실제 제재를 받고있다고 주장했다.
 
나발니는 "채찍이 재벌에게 불리하게 이용되지 않고, 그들 스스로 충분히 지낼 수 있다면 푸틴 엘리트들의 분열을 기대할 수 없다"며 대러시아 제재 실효성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도 해외 요트 압류를 피했고, 여성 우주인이자 푸틴 대통령 임기 연장에 앞장선 국회의원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도 제재 없이 자신의 이탈리아 별장에 방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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