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VM-AD 호주 임상 추진"

3월 호주 법인 설립…호주서 임상 1상 계획
3개 플랫폼 기술로 9개 파이프라인 연구 중

입력 : 2022-08-28 오전 10:00:00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사진=바이젠셀)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김태규 바이젠셀(308080) 대표는 26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VM-AD의 기반이 되는 자체 플랫폼 기술 '바이메디어'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젠셀은 2013년 2월 기초연구를 통해 임상적 효과를 확인한 면역세포치료제 기술을 바탕으로 가톨릭대 기술지주 1호 자회사로 설립된 면역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바이젠셀은 NK/T세포림프종, 급성골수성백혈병, 이식편대숙주질환 등 희귀난치성 질환에 대한 치료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가 언급한 바이메디어는 제대혈유래골수성억제세포 기반 동종 세포치료제 기술이다. 바이메디어가 적용된 파이프라인 VM-AD는 아토피 피부염 동물모델에서 효능을 보였다.
 
VM-AD는 학계에서 최초로 효능을 증명했는데,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 투여 결과 혈청내 면역글로불린E(lgE), IL-4, IL-5, IL-13 등과 같은 염증유발 사이토카인 활성을 억제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이 완화된 결과를 도출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설립한 호주법인을 통해 아토피 치료제 VM-AD의 글로벌 해외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3개 플랫폼 기술로 자체 파이프라인 확장
 
김태규 바이젠셀 대표. (사진=바이젠셀)
 
바이젠셀이 갖춘 플랫폼 기술에는 바이메디어 외에도 바이티어와 바이레인저가 있다.
 
바이티어는 항원특이살해 T세포 기반 자가 세포치료제 기술이다. 바이레인저는 감마데타 T세포 기반 동종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술이다. 바이메디어를 포함해 바이젠셀은 총 3개의 플랫폼 기술로 9개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플랫폼 기술과 파이프라인 각각의 특성을 보면, 바이메디어가 적용된 VM-AD는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MDSC) 치료제다. 특히 제대혈 유래 골수성 억제세포는 M2 대식세포와 조절T세포를 활성화해 NK세포와 T세포 같은 면역세포의 기능을 억제한다.
 
김 대표는 "바이젠셀은 최적의 사이토카인과 배양조건 원천기술로 최초 MDSC 대량 배양에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바이티어는 종양세포에 대한 다중항원에 대해 특이적인 T세포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다. 면역기능이 약해져 면역세포의 수가 적은 환자들로부터 세포치료제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바이티어 기술이 적용된 'VT-EBV-N'은 NK/T세포림프종 치료제로 연구자 주도 임상에서 90% 이상의 무재발생존율을 보였다. 
 
김 대표는 "2019년 개발단계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받아 임상 2상 완료 후 조건부 품목허가와 함께 빠른 상업화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바이레인저 기술이 적용된 'VR-CAR'은 현재 전임상 단계로 동종 면역반응이 낮아 범용(동종)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 바이젠셀은 감마델타 T세포 치료제의 조직 침투력이 높은 점에 착안해 고형암 개발도 바라보고 있다.
 
김 대표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큰 간암과 같은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을 진행하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3월 호주법인 설립…VM-AD 글로벌 임상 본격화
 
바이젠셀은 하반기 계획된 상업용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센터의 추가 인허가 획득 및 임상용 의약품 생산, 글로벌 학회 참석 등의 모멘텀을 활용해 기업 가치 향상을 도모할 방침이다.
 
김 대표가 큰 관심을 갖는 지점은 바이메디어 플랫폼으로 탄생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 VM-AD의 해외 임상이다.
 
바이젠셀은 지난 3월 설립한 호주법인을 통해 VM-AD의 글로벌 해외 임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VM-AD 글로벌 임상 시발점은 법인을 갖춘 호주다. 김 대표는 호주에서 실시한 임상 1상 결과로 유럽 또는 미국에서 다음 단계 임상을 추진할 수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김 대표는 "호주에서 실시한 임상 1상 결과는 유럽과 미국에 임상 2상에 진입할 때 그대로 사용될 수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하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에 VM-AD는 호주 진출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경력
 
△1983년 가톨릭대 의대 졸업 △1985년 가톨릭대학교 면역미생물학 석사 △1991년 가톨릭대학교 면역미생물학 박사 △2002년~ 가톨릭대학교 조혈모세포은행 은행장△2003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2005~2019년 가톨릭대학교 세포치료사업단 운영위원 △2016~2018년 질병관리본부 골수분과위원회 위원 △2013년~ 바이젠셀 대표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고은하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