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 서비스 공들이는 이통사…비통신 매출 정조준

입력 : 2022-09-21 오후 2:21:56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통신업계가 다양한 고객층 확보를 위해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구독 서비스를 확대하며 사업 모델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는 비용 부담을 상대적으로 줄이고 기업은 충성 고객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해 구독경제 시장은 해마다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세계 구독경제 시장이 2025년 1조5000억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은 이날 구독 상품인 '우주패스'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가족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우주패스 패밀리'를 신규 출시했다. 지난해 신규 구독 브랜드 'T우주'를 선보인 SK텔레콤은 고객 이용패턴을 분석해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우주패스 all(올)'과 '우주패스 mini(미니)' 출시 이후 올해 6월과 7월에는 '우주패스 life(라이프)', '우주패스 slim(슬림)'을 선보여 현재는 총 5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제휴사 규모도 론칭 초기 18곳에서 57곳으로 확대됐다.
 
SK텔레콤은 T우주를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키워 비통신 영역의 핵심 비즈니스 모델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구독료와 제휴사가 내는 수수료를 기본 수익원으로 하되 향후 사업이 점차 성장하면 인증·결제, 데이터를 활용한 광고사업 등으로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T우주 구독 서비스는 SK텔레콤 이동통신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론칭 초기 2025년까지 구독 가입자 3600만명, 거래액 8조원을 목표로 내걸었다.
 
최근 플랫폼 사업자로의 전환을 선포한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7월 출시한 구독 플랫폼 '유독'의 가입자 확대를 위해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디즈니랜드 해외 여행권 등의 이벤트를 진행하며 분투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의 'T우주'와 달리 구독료가 없고 필요한 상품만 골라 쓸 수 있는 점을 차별점으로 앞세웠다. 현재는 타사 가입 고객의 유독 이용이 불가하나 별도 결제시스템 지원 등을 통해 연내 타사 고객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1종인 서비스도 100종 이상으로 늘린다. LG유플러스 역시 구독 서비스에서 축적된 구매 데이터 등을 활용해 펫, 여행, 헬스케어 등 연계사업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KT(030200)는 아직 뚜렷하게 내세우는 대표적 구독 서비스는 없으나 밀리의 서재, 지니뮤직, 블라이스 등을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 중이다. '티빙'과 '지니'의 혜택을 더한 요금제뿐만 아니라 OTT 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향후 번들 요금제 출시 등 제휴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20년 8월 선보인 구독형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인 게임박스도 새로운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일반 고객이 아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구독 상품인 'AI 통화비서'를 출시하고, 최근 가격을 낮춘 라이트 상품을 새로 출시하기도 했다. 통신3사가 모두 플랫폼 중심의 비통신 매출 비중 확대에 본격적으로 돌입한 만큼 향후 유사한 방식의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LG유플러스가 내달 13일까지 자사 구독 플랫폼 ‘유독’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권 등 풍성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사진=LGU+)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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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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