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 대통령 막말 최초 보도' MBC 항의 방문

MBC 보도 편향성 주장하며 국면 전환 시도

입력 : 2022-09-28 오전 10:13:48
박성중(오른쪽) 국민의힘 의원 등이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에게 해명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국민의힘이 28일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이 X팔려서 어떡하나"는 자막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있었던 막말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MBC를 항의 방문한다. 
 
국민의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의원과 원내부대표단, MBC 편파·조작방송 진상규명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이날 오전 11시20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경영센터를 방문해 보도에 대한 공식 해명을 요구할 방침이다.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은 현재 막말 자체보다는 MBC와 민주당 간 '유착'과  MBC 보도의 편향성을 주장하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보도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MBC는 지난해 야권 유력 대선후보 부인을 취재하기 위해서 경찰 사칭까지 하며 취재 윤리를 내팽기친 전력도 있고 끊임없이 우리 당에 대해서 편파적인 방송을 해온 전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도 같은 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여러 외부전문가를 통해서 확인한 바 '바이든'은 전혀 아닌 게 분명하다"며 "그런데 확인도 없이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마치 국제사회에서 동맹국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이 기정사실화돼 자막화 되고 그것이 무한 반복됐다. 이것이 문제"라며 MBC를 겨냥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권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전날 "어제 종일 언론 지면과 화면에 제가 MBC와 유착돼 대통령의 소위 막말 보도를 미리 알고 터트렸다는 식으로 상황을 몰아갔는데 한마디로 기가 찼다"며 "이런 터무니없는 황당무계한 주장을 여과 없이 보도한 기사를 보면서, 포장된 말로는 후안무치이고 날것으로 표현하면 역겨웠다"고 맹비난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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