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엔데믹' 집밖나갔다, 식품비중 절반 '외식비' 지출

올 2분기 식품비 1년새 6.5% 증가해 77만원…외출늘고 고물가 여파
외식비, 코로나19 이전 2019년이후 최고치…소득따라 3배 차이

입력 : 2022-10-07 오전 7:00:00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올 2분기 코로나19 엔데믹과 리오프닝 여파로 외출활동이 늘어나면서 식품비의 절반을 외식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비가 식품비의 절반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처음이다.
 
6일 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2분기 가구의 가공식품 지출 현항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가구의 식품비(외식, 주류 지출액 포함) 지출액은 가구당 월평균 76만 8044원으로 1분기 대비 6.2% 증가했다. 1년전보다는 6.5 % 증가한 수치다.
 
이는 올 2분기 소비자물가가 크게 오른데다 외식비 증가가 확대된 여파다. 연구원이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외식으로 세분화해 물가지수를 확인한 결과, 농축산물의 경우 가공식품이나 외식에 비해 2020년 2분기 이후 상승폭이 큰 편으로 나타났다. 
 
올 2분기 코로나19 엔데믹과 리오프닝 여파로 외출활동이 늘어나면서 식품비의 절반을 외식비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거리두기 해제 후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가공식품과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작년 하반기 이후 상승폭이 커졌는데 올해 들어서 원재료 가격 인상,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크게 상승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소비자물가는  전년비 4월 4.8%, 5월 5.4%, 6월 6.0%로 평균 약 5.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전 2분기는 약 2.5%로 1년새 2배 넘게 뛴 것이다.
 
물가상승도 있지만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라 외식비도 늘었다. 식품비중 신선식품과 가공식품의 2분기 실질 지출액을 살펴보면 신선식품은 15만7089원, 가공식품은 18만9253원으로 1분기보다 약간 감소했다. 반면 외식 실질 지출액은 1분기 보다 5만5234원 증가한 35만175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식품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46.6%에서 50.4%로 3.8%포인트 확대된 것으로 이 비중은 코로나 19 이전인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전과 비교해도 외식비는 4.6%포인트 늘어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식품비 지출액은 고소득일수록 높았다. 소득분위별로 하위 20%인 소득 1분위 가구의 지난 2분기 실질 식품비 지출액은 36만 4421원이며 상위 20%인 소득 5분위는 108만 4608원을 지출해 3배 가까이 차이났다. 
 
이계임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실질식품비는 2019년 이후 증가추세를 보였으며 올해 1분기에 비해서도 7.8%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며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와 비교하면 가구주가 60대 이상과 20대인 가구의 실질 식품비가 가장 크게 증가했는데 40~50대 가구도 증가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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