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등 서방 "우크라 더티밤 사용? 명백한 허위 사실"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결합한 무기 '더티밤'
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의 허위 주장"

입력 : 2022-10-25 오전 10:15:02
(사진=연합뉴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더티밤(dirty bombs) 사용 가능성을 제기한 가운데 미국을 포함한 서방국들은 이들의 주장이 허위라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 대통령이 더티밤을 쓰든 핵폭탄을 쓰든 러시아에 나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시도가 뻔히 들여다보이며 세계가 그런 시도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더티밤 사용 가능성 보도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상황을 주시 중"이라면서도 "다만 어떤 물리적 정황이 드러나진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이날 트위터에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에서 더티밤을 사용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허위 주장에 대해 미국, 영국 국방장관과 논의했다"라며 "나토 동맹은 이 같은 주장을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영국·프랑스·튀르키예 등 각국 국방장관들과의 연쇄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의 더티밤 사용 가능성을 주장했다. 이를 두고 서방은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명분을 얻기 위한 러시아의 '거짓 깃발 작전'인 것으로 의심하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3개국 외교장관은 전날 공동성명에서도 이같은 러시아의 주장을 "명백한 허위 주장"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한편 더티밤은 방사성 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결합한 무기로 광범위한 지역을 방사능으로 오염시킬 수 있어 금기시된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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