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금리에 주택 매매심리 '역대 최저'…토지도 '하강 국면'

세종·대전·부산 낙폭 커…서울 등 수도권도 하락세
전국 주택가격 13년여 만에 최대 낙폭 기록

입력 : 2022-11-16 오후 5:20:05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금리 인상이 계속되면서 주택 매매심리가 3개월 연속 꽁꽁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시장의 소비자심리지수도 하강 국면을 맞고 있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기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3.5를 기록해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전월 90.1과 비교하면 6.6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는 국토연구원이 관련 통계를 시작한 2011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의 값으로 표현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월보다 주택, 토지 등이 가격이 오르고 거래가 늘었다고 응답한 이가 많았다는 뜻이다. 115 이상이면 상승, 95∼115 미만 보합, 95 미만 하강 3개 국면으로 구분한다.
 
전국 매매시장 심리지수는 지난 8월 89.9를 기록하며 2019년 4월 91.9 이후 3년 4개월 만에 하강국면으로 전환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9월 89.0에서 10월 82.5로 6.5포인트, 서울은 91.1에서 83.3으로 7.8포인트 감소했다. 비수도권은 같은 기간 91.2에서 84.6으로 6.6포인트 떨어졌다.
 
낙폭은 세종(16.0포인트)과 대전(11.3포인트), 부산(9.5포인트)이 가장 컸고, 제주는 3.3포인트 올랐다.
 
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도 하강 국면이 지속했다. 지난달 전국 기준 76.8을 기록해 전월 85.1에 비해 8.3포인트 하락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이 각각 74.1, 79.8이었으며 서울은 72.4를 기록했다.
 
토지시장의 소비심리지수 역시 지난달 전국 기준 85.9를 기록하며 지수가 90선 밑으로 떨어졌다. 특히 수도권은 9월 94.5에서 10월에는 86.2로 8.3포인트 하락해 3.4포인트 떨어진 비수도권보다 낙폭이 컸다.
 
주택과 토지를 합친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80.7로 9월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주택 거래 시장이 위축하면서 전국 주택가격도 하락세다.
 
한편, 한국부동산원 조사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81% 떨어졌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1.39%)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16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 기준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83.5를 기록해 하강 국면을 유지했다. 사진은 경기도 수원시내 아파트. (사진=뉴시스)
 
세종=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