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코로나 사망 '독감 100배'…백신·치료제, 코로나 사망 30% 더 줄여

동절기 추가접종 접종률 5.9%…60세 이상 접종률 17.3%
21일부터 4주간 '집중 접종기간' 돌입
먹는 치료제 투약도 권고…60세 이상 처방률은 31.9%에 그쳐

입력 : 2022-11-21 오후 12:03:46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이 본격화한 가운데 방역당국 동절기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여전히 낮다며 적극적인 백신접종을 재차 독려하고 나섰다. 특히 방역당국은 코로나 사망자는 독감 사망자의 100배가 넘는다며 감염취약계층의 백신 접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2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험한 감염병이고 겨울에 가장 위험한 독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 위험한 코로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고령층의 동절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18일까지 4주간 '집중 접종기간'을 운영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를 통해 60세 이상과 요양병원·시설 등의 접종률을 각각 50%, 6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하지만 동절기 추가 접종률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2가백신을 활용한 동절기 추가접종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5.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코로나19 고위험군인 60세 이상 고령층 접종률은 17.3%,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시설의 접종률은 17.6%로 집계됐다.
 
당국은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의 2가백신 추가접종이 겨울철 재유행 방어에 중요한 요소라고 보는 입장이다.
 
정 위원장은 "그간 국민 여러분들이 적극적인 예방접종에 참여를 하셔서 추정컨대 한 12만 명 정도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가 있었다"며 겨울철 유행에 대비한 고위험군의 적극적인 개량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정 위원장은 "지금 현재 우리나라는 BA.5에 의한 감염이 90% 가까이 차지하고 있고, 그 외의 변이들도 있기 때문에 특히 앞으로 다가올 변이에 대비해 또 현재 있는 변이에 대비해서 BA.4/5 기반의 백신은 매우 우리에게 유용한 백신"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를 먼저 맞고 그 다음에 독감을 맞는 것이 위험 회피 수단으로서는 더 합리적인 게 아니냐"며 "예방접종을 하시면 감염의 위험을 줄이고 중환자실에 덜 들어가시고 따라서 사망이 줄어든다"고 했다.
 
이날 정 위원장은 고위험군 환자에게 먹는 치료제 투약도 함께 권고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주 기준 60세 이상 먹는 치료제 처방률은 31.9%로 지난 8월 초 6차 유행 당시인 18.7%보다 크게 상승했다.
 
정 위원장은 "최소 고위험층의 절반 정도는 처방이 돼야 되겠고 특히 나이로 따지면 70세 이상은 저는 100% 처방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의사선생님들께서는 팍스로비드가 병용금기약물이 많아서 처방이 곤란하시다면 라게브리오 처방을 적극적으로 하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계에도 다시 한번 더 협조 요청을 드린다"며 "백신 접종과 먹는 치료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주시고 특히 병의원을 찾는 고위험군들, 고령자들에게는 개량접종을 적극적으로 안내하시고 개량백신 접종을 실제로 하심으로써 좀 더 안전한 사회가 돼서 이번 겨울 안전하게 날 수 있기를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에서 팍스로비드의 중증·사망 감소 효과는 43%, 라게브리오는 40%라는 연구 결과가 있다. 팍스로비드가 병용금기약물이 많아 처방이 곤란하면 라게브리오 처방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적극적인 고험군 예방접종과 치료제 처방을 통해 일일 40명 안팎인 사망자를 30% 정도인 10여명 더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 위원장은 21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여전히 위험한 감염병이고 겨울에 가장 위험한 독감이 있었는데 이제는 더 위험한 코로나가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PCR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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