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물가상승률, IMF 이후 '최고'…제주·강원·충남 등 6~7% 고물가

제주 1년 사이 물가 7.0% 급등…전국 최고
소매판매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
인구는 경기·충남 순유입, 서울·경남 순유출

입력 : 2022-11-21 오후 5:19:04
[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올해 3분기 전국 물가상승률이 24년 만에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특히 제주와 강원, 충남 등의 물가상승률은 7% 전후를 기록하는 등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을 상회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9%를 기록했다. 3분기 기준으로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7.0% 상승 이후 24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제주의 물가상승률이 7.0%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강원과 충남이 6.9%, 충북이 6.8%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는 전남·경북 6.7%, 세종·경남·전북 6.2%, 대구 6.1%, 인천·경기 5.8%, 울산 5.6%, 대전 5.5% 등의 물가상승률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9%를 기록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석유류 가격 상승이 전체적인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전국 평균으로는 석유류의 물가상승률이 23.7%를 기록했다. 제주는 26.8%였다. 강원과 충남은 각각 28.9%, 27.4%의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국 기준으로 가공식품의 물가상승률은 8.4%를 차지했다. 외식을 제외한 개인서비스의 물가상승률이 4.3%로 조사됐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1% 줄었다. 지난 2분기에 이어 연속 감소 추세다. 슈퍼마켓·잡화점, 면세점 등에서 판매가 줄어든 영향이다.
 
전국 기준으로 면세점의 소매판매는 9.4% 감소했다. 슈퍼마켓과 잡화점의 소매판매는 6.6%, 대형마트는 5.0% 줄었다. 지역별로는 광주 3.2% 충북 2.0%, 전북 1.8% 등에서 소매판매가 줄었다.
 
지역별 소매판매를 보면 경남 2.7%, 인천 2.5%, 대구 2.4% 등에서 증가했다. 반면 광주 3.2%, 충북 2.0%, 전북 1.8% 등에서는 감소했다.
 
3분기 고용률은 전국 기준으로 62.8%다. 1년 사이 1.5%포인트 증가했다.
 
제주, 경기, 울산 등 16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 제주는 3.4%포인트, 경기는 2.7%포인트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경남의 고용률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실업률은 2.5%로 1년 사이 0.3%포인트 줄었다. 충남 0.6%포인트, 세종 0.3%포인트 실업률이 상승했으며 서울 1.2%포인트, 제주 0.8%포인트 등에서는 실업률이 하락했다.
 
3분기 인구이동을 보면, 인천은 9379명 순유입을 기록했다. 경기와 충남도 각각 7427명, 3718명 순유입됐다. 
 
반면 서울 6609명, 경남 4017명, 부산 3952명, 경북 2826명, 대구 2814명, 울산 2623명 등 9개 지역은 순유출을 보였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햔 '2022년 3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3분기 전국 평균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9%를 기록했다. 사진은 마트에서 배추를 고르는 시민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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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