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명박산성 이어 석열가벽…좁쌀 대통령"

"도어스테핑 아니라 도어스키핑…용산 간 명분 사라져"

입력 : 2022-11-22 오전 10:32:15
정청래(가운데) 민주당 최고위원이 2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 것에 대해 "가벽을 설치하겠다고 했는데, 이는 명박산성에 이어 석열가벽"이라며 "국민과의 소통을 단절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008년 광우병 시위 당시 광화문에 차벽을 설치해 '명박산성'이라는 별칭을 얻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을 빗대 윤 대통령을 비꼰 것이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 대통령실로 간다는 것 자체가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구중궁궐에서 벗어나겠다는 의미 아니었느냐"며 "그중 하나가 도어스테핑이지 않았느냐. 그것마저 내팽개치고 도어스키핑을 하겠다는 뜻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도어스키핑이 됐으면 용산으로 간 명분이 많이 사라진다"고 했다.
 
최근 MBC와 대통령실 간 갈등에 대해 "(MBC 기자가)슬리퍼를 신고 다니면 다 가벽을 설치해야 하느냐. 본질과 다르다"며 "모든 언론이 '바이든'이라고 처음에 다 했는데 왜 MBC만 찍어 그러느냐"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MBC 기자가 대통령과 언쟁한 것도 아니고 비서관과 언쟁을 벌였는데 (대통령실은)가벽까지 설치하고 기자단에 출입제한 징계 요청까지 했다"며 "이런 것 때문에 좁쌀 대통령, 간장 종지 아니냐는 조롱 섞인 비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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