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대우해주는 ICT기업…복지·계발 지원 확대

입력 : 2022-11-24 오후 4:24:02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사내의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복지 정책을 속속 내놓는 한편 의견 개진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사내 핵심 구성원으로 떠오른 이들의 인력 이탈을 막고, 같은 세대에 소구할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할 수 있는 환경적 토대를 구축하는 차원에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최근 비혼 지원금 제도를 신설한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대상은 근속 기간 5년 이상, 만 38세 이상 직원으로 결혼한 직원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같은 기본급 100%에 해당하는 축하금과 특별 유급휴가 5일이 지급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CEO와 대화에서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지원해보자는 얘기가 나와 노사협의회를 거쳐 제도를 만들었다"면서 "내부 반응은 참신하고 괜찮다는 평이다"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전체 직원 1만여 명 가운데 80~90년대생은 60%를 차지한다. 조직 내 사내 격차를 줄이고, 원활한 소통을 위해 1990년대생 신입사원들이 임원들에게 멘토링하는 '리버스 멘토링(reverse mentoring)'을 4년째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92명의 신입사원과 황현식 대표를 포함한 52명의 인원이 참여했으며, 부문별로 자체 진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이 신도림에 마련한 거점오피스. (사진=SKT)
 
KT(030200)는 MZ 직원의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입사 10년차 미만 직원과 만 40세 이하 직원을 대상으로 임직원 복지포인트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미래 육성포인트를 정기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미혼 직원들에게는 서울과 대전에 있는 KT생활관이나 전국 사택을 지원하며, 이들 부모 중 한 명에게는 30만원 상당의 1회 건강검진도 제공한다. 이 밖에도 입사 전 대학교·대학원 학자금 대출 상환 무이자 대부와 난임 시술비 지원·난임 휴직제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KT는 20~30대 직원들을 겨냥한 인재양성프로그램인 '테크캠프'를 지난해부터 시행해오고 있다. 미리 짜인 커리큘럼 대신 체계적 교육과 자발적 학습 요소를 모두 고려해 직원들이 실제 업무와 함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IT 개발 역량을 키워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 2030 직원들이 직접 사측과 소통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Y컬쳐팀'을 출범해 운영 중이다. 모두 만 39세 이하의 사원, 과장급으로 구성됐다.   
 
SK텔레콤(017670)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근무 환경과 다양한 복지 제도로 MZ세대들의 만족도가 높다. 앞서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서 진행한 '저연차 직원이 일하기 좋은 대기업' 1위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업무 시간·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근무제로 당장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 효과적으로 집중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는 평이다. 또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 금요일에 쉴 수 있는 '해피프라이데이 제도'와 근속 기간 5년 주기로 휴가가 부여되는 'Refresh제도' 등도 호응을 얻고 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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