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잘 아시는 분이"

박근혜 전 대통령, 22년 징역형 중 '공천개입 혐의' 2년

입력 : 2022-12-17 오전 10:50:17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9월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유승민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 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고 발언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경선 개입'으로 지적, "명백한 매우 심각한 불법이다, 더 이상 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한테 행사하는 영향력이 엄청난 분인데 그 분이 당원투표 100%로 하는 게 낫지 않나는 한마디를 하니까 그 무렵에 시작해서 갑자기 며칠 사이에 신속하게 (당원) 투표 100%로 가고 있다"며 "저는 명백한 경선 개입이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헌법 제7조와 공직선거법 제57조의6(공무원 등의 당내경선운동 금지) 등을 거론하며 "대통령을 포함한 공무원은 절대 정당의 경선이나 공청, 선거에 개입하지 못하도로 돼 있고 중한 죄"라며 "경선개입은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게 돼 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왜 공천개입으로 22년 징역형을 받았는지 우리나라에서 제일 정확하게 잘 아시는 분이 윤 대통령"이라며 "그런데 그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시니까 이건 불법한 매우 심각한 불법이다, 더 이상 하지 마시라라고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등으로 총 22년의 징역형을 확정 판결 받았으며, 이 가운데 2년은 공천 개입 혐의다.
 
유 전 의원은 '윤심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냐'는 질문에 "대통령께서 이런 식으로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했다.
 
그는 당이 경선 룰 개정에 나선 이유와 관련해 "윤 대통령께서 이 문제에 대해서 분명한 지침, 오더 이런 게 있었던 것 같다"며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 당지도부들이 18년 동안 한나라당 시절부터 해 오던 이 룰을 하루아침에 이렇게 그냥 (바꾸려는) 이유는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것"이라고 짐작했다.
 
유 전 의원은 '유승민 만은 안 된다는 오더였을까'라는 질문에 " 제가 그러는 게 아니라 수많은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지 않느냐"며 에둘러 답하며 수긍했다.
 
유 전 의원은 "저는 국민의힘에 위험한 사람이 아니고 진짜 필요한 사람이라 생각한다"며 "이 모든 근저에는 윤 대통령이 저에 대해 갖는 감정의 문제, 앙금 이런게 남아있는 것 아닌가"라고 진단했다. 또 "사실 경기지사 경선 과정이 지금하고 비슷하고 어떻게 보면 저에 대한 정치보복이었고 그 공천 때문에 경기지사 선거를 졌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지방선거때 윤심 마케팅을 했다'는 권성동 의원의 비판에 대해 "윤심 마케팅 한 적 없다"며 :윤심은 중립일 거다고 했다. 그게 무슨 윤심 마케팅이냐. 중립이어야 하고. 그런데 중립이 아니어서 문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당내에서 룰 개정 움직임이 이는 데에 김 웅 의원이 '유승민 포비아'라고 지적한 것에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100% 독점을 해야 되겠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단 낮은 확률이라도 가능성 줘서는 안된다 이런 이야기 아니겠냐"라며 "민심에서는 자신이 있고 당원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다. 당원도 총선 승리가 목표라면 전략적으로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 규모 확대가 당심 확대 명분으로 활용되는 것을 두고 "당원이 된 분들이 전체 유권자 민심을 반영하는 좋은 샘플이라고 한다면 지금 룰을 건드릴 필요가 더더욱 없다"며 "논리적으로 완전히 모순된 얘기다. 굉장히 무리하게 하려다 보니 굉장히 궁색한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준석 전 대표와 소통을 최근에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얼마 전에 결혼식에서 우연히 만났고 전혀 소통을 안 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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