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특검, 양평고속도로 연결고리 '김건희-원희룡' 집중

원희룡 '또' 출국금지…조만간 소환 전망도
특검서 출금 연장만 5회…소환은 끝내 못해
결국 윗선 '인수위 관계자' 찿기, 원희룡도 인수위 활동

입력 : 2026-03-19 오후 6:03:16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3대 특검(김건희·내란·순직해병)의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특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장관의 출국을 금지시키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원 전 장관은 김건희특검이 수사하던 '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특혜 의혹'의 핵심 윗선으로 꼽힙니다. 앞서 김건희특검은 원 전 장관을 입건하고도 끝내 소환하지 못한 채 활동을 종료했습니다. 이번 출국금지 조치는 '미완의 수사'를 이어받은 2차 특검이 윗선 규명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해 2월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씨 탄핵심판과 관련해 헌법재판소의 불공정성과 편향성 문제를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9일 2차특검에 따르면 최근 특검은 원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에 특검이 조만간 원 전 장관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양평 고속도로 의혹은 2023년 5월 국토부에서 김건희일가가 소유한 땅이 있는 곳으로 고속도로 건설 계획을 바꾸며 김씨 등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입니다. 기존 계획이었던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통과했는데, 불현듯 국토부는 김건희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며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민주당 등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원 전 장관은 2023년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습니다. 원 전 장관은 당시 "김건희씨 땅이 거기 있었다는 것을 전에 조금이라도 인지했다면 장관직과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김건희특검은 국토부 담당 김모 서기관을 별건 뇌물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하고, 다른 관련자 6명을 추가로 재판에 넘기고 활동을 마쳤습니다.  특검은 지난해 7월 출범과 동시에 원 전 장관에 대해 출국금지를 조치했고, 출국금지 조치는 5번이나 연장했습니다. 아울러 원 전 장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결국 핵심은 양평 고속도로 건으로 김씨 일가에 막대한 이득을 안겨줄 수 있는 종점 변경 지시를 한 '윗선', 즉 '대통령직인수위 관계자' 찾기입니다. 김건희특검은 지난해 국토교통부 서기관 김모씨와 한국도로공사 직원 2명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이들은 2022년 3월 말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계자로부터 양평고속도로 노선 종점부를 변경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건희특검은 지난해 12월29일 수사종료를 발표하며 이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특검은 "국민 그 누구도 (구속기소된 담당 서기관)가 그 모든 걸 결정했을 거라 믿지 않을 거다. 그 위에 누군가 특정된 사람이 있다. 수사 기간이 좀 부족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원 전 장관은 윤석열정부 인수위 기획위원장으로서, 대선 공약 전체를 정리·체계화하고, 정부 초대 인선과 정책 방향을 설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 바 있습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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