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내년 '글로벌' 방점…글로벌 특구·수출국 다변화·글로컬 상권 추진

중동·유럽 글로벌 진출 확대…디지털·딥테크 스타트업 집중 육성
업무보고서 디지털 전환·글로벌 진출·함께 도약을 3대 성장 전략 발표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 비전

입력 : 2022-12-27 오후 4:46:51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가 내년에 '글로벌'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벤처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수출국을 다변화하는 한편, 소상공인들을 위해 글로컬(글로벌+로컬) 골목상권을 육성하기로 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중기부는 27일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에게 2023년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앞서 중기부는 지난 26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3년 업무보고 사전브리핑을 열었다. 브리핑을 맡은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2023년을 앞두고 국가 간에는 글로벌 경기 위축이라는 위기를 돌파하고, 경제적인 패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라며 "이러한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디지털이라는 기회를 포착해 글로벌 경제를 선도할 혁신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스타트업·벤처뿐만 아니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도 디지털로 혁신해 무한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해외 인재와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활발히 유입돼 새롭게 스타트업하는 나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기부는 △디지털 전환 △글로벌 진출 △함께 도약을 3대 성장 전략으로 삼고, '디지털 경제 시대, 미래를 만드는 글로벌 창업대국'을 비전으로 2023년 정책과제를 전개해 나간다. 글로벌 진출과 디지털 선도벤처 육성은 무한한 세계시장과 디지털 세계를 향해 경제영토를 확장시켜 나가기 위함이며, 함께 도약은 이러한 성장의 과실이 승자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따뜻한 경제를 지향하려는 것이다.
 
우선 창업·벤처 분야에서는 중동, 유럽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디지털 경제를 선점할 디지털 딥테크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한다. 세부 과제로 개방적인 글로벌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해외 벤처캐피탈이 국내외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를 미국에서 중동, 유럽 등으로 확대해 8조원까지 조성하고, 해외 진출거점인 K-스타트업센터와 벤처투자센터를 베트남, 유럽에 확대해 개소할 계획이다. 반도체·빅데이터 등 초격차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유망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해 사업화 자금과 초격차 펀드, 혁신기술 보증으로 지원한다.
 
중소기업 분야에서는 글로벌 강소기업에 대해 최대 6억원을 집중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대기업 수출에 기여하는 간접 수출 기업을 찾아 직접 수출 기업으로 전환 및 인도, 아세안 등 신흥국으로의 수출 다변화 지원을 강화한다.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무형의 수출을 지원하고, 글로벌 온라인 쇼핑몰을 통한 수출도 확대해 나간다. 스마트 공장 지원을 기초에서 고도화 중심으로 전환하고, 로봇 솔루션 공급기업 육성과 대기업 상생형 모델 확산으로 중소 제조현장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한다.
 
특히 지난 8일 법제화된 납품대금 연동제가 기업 현장에 신속히 안착할 수 있도록 대상 기업들을 위해 원가정보제공 연동계약 컨설팅을 지원하고, 지역설명 로드쇼, 가이드북 제작 등으로 혼란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소상공인 분야에서는 기업가형 소상공인과 글로컬 골목상권을 육성하는 한편, 소상공인도 디지털 온라인화를 통해 혁신하도록 돕고 전 국민의 상생소비를 촉진한다. 골목상권을 국내외에서 찾아오는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경쟁·피칭하는 방식으로 선별하는 골목벤처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투자자 역할인 상권기획자 또한 펀드 역할인 상권발전기금 등 상권 맞춤 투자제도를 신설한다. 지역상인이 참여하는 읍면동 골목 단위 상권 브랜딩을 지원한다.
 
디지털 소상공인의 선도 모델로 등대시장과 상생형 스마트상점을 시범 구축하고, 온라인 진출교육, 컨설팅, 상품 개선, 플랫폼 입점, 전용 인프라 지원을 통해 매년 10만명의 이커머스 소상공인을 양성한다. 온·오프라인, 대·중·소 유통 플랫폼이 함께하는 대규모 전 국민 상생소비 동행축제를 가정의 달과 추석, 크리스마스 등을 계기로 연 3회 릴레이 개최해 소상공인의 매출도 촉진한다.
 
이와 함께 복합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 정책금융 규모를 확대하고 보증요율을 인하하며, 부실위기 기업에 대해서는 중기부의 기업회생 컨설팅과 은행권의 신속금융 워크아웃을 연계 지원한다. 위축된 벤처투자 활력 제고를 위해서는 신속투자 인센티브 신설, 구주 인수 전용 사모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규제 걸립돌 제거를 위해 규제 뽀개기를 정례 개최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글로벌 혁신 특구에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혁신 환경을 조성한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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