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외식배달비지수 공표한다…광공업생산지수에 전기차·건조기 포함

통계청, '2023년 주요업무 추진계획' 확정·발표
짜장면 등 39개 품목 배달·매장 가격 분리 측정
경제활동인구조사 시 '70세 이상' 표본 규모 확대

입력 : 2023-01-11 오후 4:27:53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지수를 공표할 때 외식배달비도 새롭게 알려줄 예정입니다. 고령화 시대에 맞게 경제활동인구조사를 진행할 때는 70세 이상 고령층도 나눠서 조사를 진행합니다.
 
통계청은 11일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에게 보고한 '2023년 통계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습니다.
 
우선 통계청은 올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통계 생산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소비자물가 품목별 가중치를 2020년 기준에 2022년 기준으로 최신화하고, 그 결과를 12월 중 공표할 예정입니다. 
 
또 소비자물가지수와 별도로 외식배달비지수도 12월에 공표합니다. 통계청은 현재 외식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동시에 조사해 외식배달비 현황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직접 짜장면 등 조사 대상 39개 품목의 매장을 방문해 배달 가격에서 매장 가격을 분리해 측정하고 있습니다.
 
경제 상황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 광공업생산지수 등 경제동향통계의 대표 품목과 가중치를 2020년 기준으로 작성해 3월 중 공표할 계획입니다.
 
광공업생산지수에서는 최근 사용이 증가하는 전기차와 의류건조기 등 품목이 추가됐고, 반대로 TV용 LCD와 전자레인지 등은 제외됐습니다.
 
자연재해 정보와 공간통계 정보를 융합해 재해가 발생할 때 사전·사후 분석이 가능한 통계지리정보서비스(SGIS)도 개발합니다.
 
기존 신용카드 이용액, 온라인 구인 현황 등 8개 지표 이외에도 신규 지표도 발굴해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입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소비자 외식 지출, 영상이나 음원 등 구독 서비스 지출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저출산 실태와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통계지표를 발굴하고, 연구용역도 수행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통계지표를 구성한 후 오는 2025년에는 지표체계를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또 인구 위기 현실화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 통계도 개선합니다. 추계 주기를 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해 급변하는 특성 변화를 반영한 장래인구추계 결과를 작성해 제공할 예정입니다.
 
고령화, 고용 형태 다변화에 맞춰 경제활동인구조사 때 고령층을 세분합니다. 현 '70세 이상'에서 '70세부터 74세까지', '75세 이상'을 작성하기 위해 표본 규모를 확대해 조사하고 내년에 공표합니다.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지난해 1차 시험조사를 진행한 것에 이어 다음 달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2차 시험조사를 진행합니다. 이후 8월에는 가상자산 통계 작성 방식을 검토합니다.
 
새 연금통계도 개발합니다. 오는 10월 부처별 연금 데이터를 통계등록부 기준으로 연계한 연금통계를 개발해 개인과 가구 특성별 연금 가입 현황과 수급 현황 등을 파악하는 데 활용합니다.
 
이외에도 국가통계포털(KOSIS)을 성별·연령별·지역별 등 생활 속에서 통계를 쉽고 재밌게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로 확대·개편합니다.
 
한훈 통계청장은 "2023년 통계청은 통계 생산·활용·서비스 측면에서 국민 중심의 혁신을 통해 증거 기반 정책을 뒷받침하고, 나아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은 11일 '2023년 통계청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확정·발표했습니다. 지난 4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식당 가격표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는 모습.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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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