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핵무장' 언급에…미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전념"

미 백악관 "한반도 비핵화 정책 재확인"
윤 대통령 "북핵 문제 심각해지면 핵무장 가능성"

입력 : 2023-01-13 오전 9:44:11
(사진=연합뉴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독자 핵무장' 가능성을 언급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으며, 이는 변하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는 그들이 핵무기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공동으로 확장억제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논의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이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미국의 정책은 여전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우리는 역내 동맹인 한국 및 일본과 안보·안정을 수호하고, 북한과 같은 나라들로부터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라이더 대변인은 '한국과 일본은 핵무장이 불가능하냐'는 질문엔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 명확한 입장"이라며 "한국이 확장억제 우산 안에 있다는 것을 유념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11일 "북핵 문제가 더 심각해지면 한민국에 전술핵을 배치한다든지, 우리 자신이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수단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한미 공조를 통한 미국의 핵우산 강화가 최선책이라고 덧붙였는데요.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자체 핵무장론을 제기한 것은 아니"라며 "결국에는 확장억제를 언급하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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