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ABS·SAN 가격 추가 인상…중동 전쟁 여파

3월에만 50만원 인상

입력 : 2026-03-16 오후 4:05:02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LG화학이 ABS와 SAN 수지 가격의 추가 인상을 고객사에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동 전쟁 장기화로 석유화학 원료 조달 부담이 확대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LG화학 공장.(사진=LG화학)
 
16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고객사에 발송한 가격 인상 안내문을 통해 ABS·SAN 제품 가격을 추가 인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안내문에 따르면, ABS·SAN 가격을 이달 1일자로 톤당 10만원 인상한 데 이어, 16일 출하분부터 톤당 40만원을 추가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에 따라 3월 들어서만 총 50만원이 인상된 것입니다.
 
LG화학은 안내문에서 최근 중동 지역의 미국·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돼 석유화학 원료 공급이 중단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국내 다수의 NCC 업체들이 나프타 부족으로 가동 차질을 빚으면서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이 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회사는 이 같은 원재료 가격 급등을 반영해 불가피하게 판가 인상에 나섰으며, 상황 악화 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뒀습니다.
 
불가항력 선언은 전쟁·자연재해·정치적 봉쇄 등 예측하거나 통제하기 어려운 사건이 발생해 계약 이행이 곤란해졌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조치입니다.
 
ABS는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부타디엔(Butadiene)·스티렌(Styrene)을 결합한 수지로, 내충격성과 가공성이 좋아 자동차 부품, 가전 외장재, IT기기 하우징 등에 널리 쓰입니다. SAN은 스티렌(Styrene)과 아크릴로니트릴(Acrylonitrile)을 중합한 수지로, 투명성과 광택, 화학 저항성이 강해 냉장고 선반, 화장품 용기, 생활용품 등에 주로 사용됩니다.
 
업계 관계자는 “중동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며 “업계 전반이 공급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판가 인상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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