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넥스트비즈)현대차 "이동경험, 미래 모빌리티로 연결돼야"

조정현 현대차 제품 UX 전략팀 책임연구원
UX 스튜디오 및 미래 PBV UX 방향성 공개

입력 : 2023-01-18 오후 12:29:17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조정현 현대차(005380) 제품 UX 전략팀 책임연구원은 18일 "메타버스는 가상으로만 끝나면 안 되고 현실하고 연결돼 실제 삶이 바뀌는 경험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조 연구원은 이날 여의도 콘레드서울에서 <뉴스토마토>·토마토증권통 주최로 열린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시작된미래, 메타버스 : 디지털지구를 상상하라'에서 "현대차는 사용자들의 이동경험을 실제 모빌리티로 전달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정현 현대차 제품 UX 전략팀 책임연구원은 18일 여의도 콘레드서울에서 <뉴스토마토> 주최로 열린 '2023 넥스트 비즈 컨퍼런스'에서 '메타버스의 비즈니스 활용 사례 - 현대차그룹 UX 스튜디오'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 UX 스튜디오를 언급하며 급변하는 모빌리티 환경에서 사용자경험(UX)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를 설명하고 목적기반모빌리티(PBV) 개발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UX 측면과 이를 위한 고객 중심의 연구개발 노력 등을 소개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현대차그룹 UX 스튜디오는 차량 초기 콘셉트 개발을 시작으로 양산 직전의 상품성 검증 단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고객을 초청해 UX에 대한 의견을 듣고 이를 상품에 반영하기 위해 만들어진 차량 UX 연구개발 전용 공간인데요.
 
현대차그룹은 'UX 메타 스튜디오'도 마련해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온라인 UX 리서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UX 메타 스튜디오에서는 가상의 8가지 캐릭터를 만들어서 아바타로 운영, 이들의 행동을 통해 자신의 캐릭터가 무엇인지 정의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질문을 서로 주고받으면서 어떤 성향을 가진 사람인지를 알아낼 수 있도록 한 것이죠. 이 아바타는 결과적으로 사용자의 기대와 니즈를 확실하게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실제 모빌리티로 연결될 때 개인화 방향성의 기반이 됩니다.
 
또 장기간 리서치를 진행하는데요. 보통의 리서치는 시간적인 한계가 작용되는 반면, 리서치를 장기간 끌고 갈 경우 주제에 대한 다양한 사용자들의 의견 수집할 수 있죠. 현재 현대차그룹은 UX 메타 스튜디오에서 진행하는 워크숍을 온·오프라인으로 연결하는 시스템화를 진행하고 습니다.
 
조 연구원은 "UX 메타 스튜디오에서는 사용자들이 뭘 원하는지 알기 위해서 미팅을 통해 구체화하는 작업을 진행한다"며 "스튜디오 방문이 한 번의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같이 공유하고 지속적으로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메타버스는 프로바이더(제공자)가 일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이 아닌 모두가 원하는 것을 그려나가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UX 메타 스튜디오는 시간과 장소의 국한 없이 자동차의 이동경험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말하고 쏟아낼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현재 온라인에서 개발자들과 개발하는 과정들이 각각 따로따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최종적으로는 UX 스튜디오 중심으로 한 번에 모여서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조 연구원은 "로그인 없이 내 아바타를 통해 어디서든, 누구든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게 최종 목표"라며 "총체적 사용자 경험을 개발하고 UX 스튜디오를 통해 이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고객 중심의 차량 UX를 개발하기 위해 선행적으로 연구하고 있는데요. 현대차·기아(000270)와 미국 MIT 미디어 랩이 공동으로 개발한 ‘반응형 PBV 시트 콘셉트’는 시트가 승객의 몸을 알아서 감지한 뒤 체형에 맞게 시트 모양을 만들어주는 기술입니다. 불특정 다수의 승객을 태우는 PBV에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긴 벤치 모양의 좌석을 승객 수와 체형 등에 따라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습니다.
 
현대모비스(012330)는 고도 자율주행 차량의 탑승객 편의성을 높여주는 '모드 변환 콕핏'을 개발했습니다. 드라이브 모드와 오피스 모드, 릴랙스 모드 등 세 가지 모드에 따라 조명과 시트 각도, 디스플레이와 조작계 등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형태의 UX로 바뀝니다. 현대트랜시스는 사용자별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다목적 모빌리티 시트 시스템'을 선보였습니다. 탑승객이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맞춰 실내 환경을 최적화한 10가지의 통합 시나리오 모드를 구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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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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