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방송중단' 코앞 롯데홈쇼핑, 고객·협력사 이탈 막을까

협력사에 대표 명의 서신 발송…피해 최소화 약속
파트너 케어 프로그랩 수립…티커머스 채널에 집중 편성

입력 : 2023-01-30 오전 6:00:00
(사진=롯데홈쇼핑)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다음달 1일이면 롯데홈쇼핑이 새벽방송 중단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됩니다. 6개월 동안 새벽방송을 할 수 없게 된 것인데,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고객과 협력사 이탈을 어떻게 막을지가 관건입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홈쇼핑은 2월1일부터 7월31일까지 하루 6시간(오전 2~8시)씩 TV홈쇼핑 판매 방송을 중단합니다. 
 
과거 방송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임직원의 범죄행위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혐의가 인정됐기 때문인데, 이에 롯데홈쇼핑은 TV방송을 통해 새벽시간 방송 정지 사실을 자막으로 고지하고 홈페이지에도 공지 중입니다. 
 
이번 사태로 실적 악화와 고객 및 협력사 이탈이 우려됩니다. 앞서 롯데홈쇼핑은 재판 과정에서 새벽방송 금지 처분으로 매출 감소액 1211억원, 영업이익 감소액 363억원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롯데홈쇼핑의 2021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8.5% 감소한 102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800억원으로 10% 줄었습니다. 실적 부진에 새벽 방송중단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말 새로 부임한 김재겸 대표의 어깨가 무겁습니다. 
 
롯데홈쇼핑 업무정지 관련 홈페이지 공지
 
 
일단 롯데홈쇼핑은 협력사 다독이기에 나섰습니다. 롯데홈쇼핑은 판결 직후인 지난달 초 협력사를 대상으로 서신을 발송했는데요. 대표이사 명의로 발송된 이 서신에는 방송정지로 인한 파트너사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합니다.
 
또 협력사의 피해를 구제하기 위해 내부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파트너사 케어 프로그램을 수립했습니다. 
 
지난 2015년 업계 최초로 개국한 T커머스 채널 '롯데원티비'을 얼마나 더 적극적으로 강화할지도 주목됩니다. 롯데홈쇼핑은 방송중지 시간대에 판매하던 중소 협력사 상품을 롯데원티비로 편성해 협력사 수익성 지키기에 집중한다는 계획입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협력사들의 피해가 없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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