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실적 견인하는 효자 신약...글로벌 시장 공략나서

미국·유럽 넘어 중남미 시장 데뷔 성공

입력 : 2023-02-1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 바이오 기업들이 역대급 실적 달성에 1등 공신 역할을 해낸 대표 신약들을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웅제약(069620)은 지난해 매출 1조 달성의 주역인 펙수클루와 엔블로, 나보타 등 자체 개발 신약 트로이카를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해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2801억원, 영업이익은 958억원, 순이익은 761억원을 각각 기록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7월 출시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의 시장 안착, 자사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수출 호조 속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안정적으로 성장한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펙수클루는 누적 기준 1조2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시장에서 눈도장을 찍었는데요. 펙수클루정은 발매 1개월 만에 국내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제제로서는 최초로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의 위점막 병변 개선의 적응증을 확보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후속 적응증 추가와 제형 다양화를 통해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펙수클루의 위염 적응증 처방이 본격화되고 국산 신약 36호인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가 발매되면 전문의약품(ETC) 부문의 성장세가 대폭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는 전년도 796억원에서 78.5% 상승한 14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이 중 해외 매출은 1099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7%에 달하며 전년도 대비 두 배 이상인 123.3% 성장했는데요.
 
나보타는 지난해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보툴리눔 톡신 시장인 유럽에 진출한 데 이어 경부근긴장이상 미국 임상 2상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전 세계 치료적응증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올해 중국 허가 및 진출을 전망하며 호주, 독일, 오스트리아 등 높은 시장성이 입증된 국가들에 발매해 나보타의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SK바이오팜)
 
국산 신약 해외시장 진출 포문 열려
 
SK바이오팜(326030)은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시장 영업망 강화에 나섰습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1692억원의 매출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수치입니다. 지난해 세노바메이트는 글로벌 기술 수출과 관련한 수익이 감소한 탓에 영업 실적이 줄었지만 미국 시장만은 상황이 달랐습니다.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무려 116.3%가 증가했는데요.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에서 세노바메이트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올해 미국 현지법인을 통해 시장성을 더 확장하겠다는 계획입니다.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인 케이캡은 중남미 의약품 시장 1위인 브라질에 기술수출, 2위인 멕시코에는 품목허가를 받으며 40조원 규모의 중남미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케이캡정은 국내에서 P-CAB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으로는 처음 출시된 이후 중국, 미국 등 세계 대형 위식도역류질환 시장뿐만 아니라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18개국 및 동남아시아 등 해외에만 35개 국가에 진출했는데요. 케이캡은 현재도 해외 각국에서 허가 심사를 밟고 있어 앞으로도 국산 신약의 글로벌 무대 데뷔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케이캡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유럽, 중동까지 진출 무대를 더욱 넓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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