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외교안보 우선순위…윤 대통령 '자유·연대' 고작 11.7%(종합)

'국익' 48.3% 대 '자존심' 22.5% 대 '안보동맹' 13.3% 대 '자유·연대' 11.7%
대일 외교 국정조사, 찬성 57.7% 대 반대 34.5%…한미정상회담, "기대 없다" 56.2%
역대 대통령 외교안보 평가, 문재인 25.4% 대 김대중 17.0% 대 노무현 15.7%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33.6% 대 부정 63.4%…민주당 48.0% 대 국민의힘 35.5%

입력 : 2023-04-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3명 / 오차범위 ±3.0%포인트 / 응답률 3.0%
 
[한미 정상회담 기대 여부]
매우 기대가 크다 25.1%
대체로 기대가 크다 16.1%
대체로 기대가 없다 15.2%
매우 기대가 없다 41.1%
 
[외교안보 정책 우선순위]
실리에 기반한 국익 48.3%
국가와 국민적 자존심 22.5%
북핵 위협 무력화할 강력한 안보동맹 13.3%
자유와 연대 가치 11.7%
 
[대일 외교 국정조사 여부]
찬성 57.7%
반대 34.5%
 
[역대 대통령 외교안보 정책 평가]
문재인 25.4%
김대중 17.0%
노무현 15.7%
이명박 11.2%
윤석열 10.4%
박근혜 7.9%
노태우 3.2%
김영삼 2.6%
 
[윤 대통령 국정운영 평가]
매우 잘하고 있다 15.1%(3.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5%(0.6%↑)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6.5%(0.8%↓)
매우 잘못하고 있다 56.9%(2.3%↑)
 
[정당 지지도]
민주당 48.0%(0.7%↑)
국민의힘 35.5%(1.9%↓)
정의당 2.7%(1.1%↑)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가까이가 한국의 외교안보 정책 우선순위로 '국익'을 꼽았습니다. 윤석열정부의 대표적 외교 기조인 '자유와 연대'를 선택한 응답은 단 10%대에 그쳤습니다. 또 절반 이상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대일본 굴욕외교 국정조사'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정조사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0%대에 불과했습니다.
 
7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8.3%는 외교안보 정책 우선순위로 '실리에 기반한 국익'을 지목했습니다. 이어 22.5%는 '국가와 국민적 자존심'을, 13.3%는 '북핵 위협을 무력화할 강력한 안보동맹'을, 11.7%는 '자유와 연대라는 가치'를 선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50대, 60% 이상 '국익' 선택…호남 '자존심' 대 '국익' 팽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외교안보 정책의 우선순위로 '국익'을 꼽은 응답이 높았습니다. 특히 50대에선 무려 60% 이상이 '국익'을 외교안보 정책의 우선순위로 선택했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서도 '국익'을 꼽은 응답이 가장 높았지만 '국가와 국민적 자존심'을 선택한 응답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역별로도 호남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국익'을 외교안보 정책의 우선순위로 선택했습니다. 특히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절반 이상이 '국익'을 꼽았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영남에서도 '국익'이 1순위로 꼽혔습니다. 민주당의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선 '국가와 국민적 자존심', '국익'을 선택한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도 절반 이상이 외교안보 정책의 우선순위로 '국익'을 선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또 국민 57.7%는 대일 외교 국정조사 필요성에 '찬성'한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34.5%는 '반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앞서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굴욕해법·굴종적 한일 정상회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요구서'는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국정조사 찬성 60% 달한 '중도층'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면 모든 세대에서 국정조사 필요성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대에서 50대까지는 무려 60% 이상이 국정조사에 '찬성'했습니다. 60대 이상에서도 찬반 응답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국정조사 필요성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선 60% 이상이, 호남에선 무려 70%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대구·경북에선 모든 지역 중 유일하게 '반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중도층에선 국정조사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 56.2%는 다가오는 4월 말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가 없는 것('매우 기대가 없다' 41.1%, '대체로 기대가 없다' 15.2%)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매우 기대가 없다'는 응답만 41.1%였습니다. 반면 41.2%는 '기대가 크다'('매우 기대가 크다' 25.1%, '대체로 기대가 크다' 16.1%)고 응답했습니다.
 
30대 "한미 회담 기대 없다" 70% 육박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기대가 없다'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30대에서 '기대가 없다'는 응답이 70% 가까이 됐습니다. 60대 이상에선 모든 세대 중 유일하게 '기대가 크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과 호남, 충청권에서 '기대가 없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대전·충청·세종에선 '기대가 없다'는 응답이 대략 70%에 달했습니다. 반면 대구·경북에선 '기대가 크다'는 응답이 60%를 상회하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도층에선 '기대가 없다'는 응답이 60% 가까이 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국민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전·현직 대통령들 중 가장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친 대통령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국민 25.4%가 문 전 대통령을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친 대통령으로 선택했습니다. 또 17.0%는 김대중 전 대통령, 15.7%는 노무현 전 대통령, 11.2%는 이명박 전 대통령, 10.4%는 윤석열 대통령, 7.9%는 박근혜 전 대통령, 3.2%는 노태우 전 대통령, 2.6%는 김영삼 전 대통령을 지목했습니다.
 
문재인, 20~40대서 1위…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도 가장 앞서
 
연령별로 보면 문 전 대통령은 20대에서 40대까지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친 대통령으로 확실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40대에선 무려 40% 이상이 문 전 대통령을 선택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문 전 대통령은 경기·인천과 충청권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잘 펼친 대통령으로 가장 앞섰습니다. 중도층에선 문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대를 기록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일주일 만에 다시 하락하며 여전히 30%대에 머물렀습니다. 부정평가 응답도 5주 연속 60%를 상회한 가운데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만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국민 33.6%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5.1%,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5%)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6.2%에서 이번 주 33.6%로 2.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1.9%에서 63.4%('매우 잘못하고 있다' 56.9%,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6.5%)로, 1.5%포인트 상승했습니다.
 
'60대 이상·TK 제외' 모든 연령·지역서 부정평가 우세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에서 50대까지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60대 이상에선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응답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에선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부산·울산·경남(PK)에선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중도층에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내려갔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각 정당의 지지율은 민주당 48.0%, 국민의힘 35.5%, 정의당 2.7%였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민주당은 47.3%에서 48.0%로, 0.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민의힘은 37.4%에서 35.5%로, 1.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두 당의 격차는 9.9%에서 12.5%포인트로 확대됐습니다. 정의당의 지지율은 1.6%에서 2.7%로, 1.1%포인트 올랐습니다.
 
민주당 0.7%p 상승·국민의힘 1.9%p 하락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20대와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60대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충청권,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과 강원·제주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이 크게 앞섰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3명이며, 응답률은 3.0%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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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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