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술 판매 합법…주류 시장 '날개'

위스키 시장 '성장세'
와인시장 규모, 2021년 1조5000억원

입력 : 2023-04-1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고은하 기자] 그간 칵테일과 생맥주만 잔술 판매가 가능했던 주세법 기본 통칙이 올해 초 모든 술에 대해 잔술 판매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개정됐습니다. 주류 시장이 커지고 있는만큼 업계에 긍정적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 17일 양기대 더불어민주당의원은 잔술 판매를 전면 합법화하는 '주세법 기본통칙' 개정을 이끌어냈다고 밝혔습니다. 양 의원은 작년 10월 국세청 대상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영세한 소규모 한국산 와인, 전통주 업체를 지원하기 위해 잔술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라며 국세청장에게 주세법 개정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양기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양기대 의원실)
 
국세청은 올해 초 주세법 기본통칙을 개정해 모든 술에 대해 잔술 판매를 허용하도록 했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양 의원의 지적 이전 '주세법'은 칵테일과 생맥주를 제외한 와인, 위스키 등 모든 잔술 판매에 대해 벌금이 부과되거나 판매업 면허가 취소되는 등의 처벌을 했다"라며 "양 의원의 지적에 따라 현실과 동떨어진 법을 고친 좋은 사례"라고 말했습니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작년 스카치·버번·라이 등 위스키류 수입액은 2억6684만 달러입니다. 전년 1억7534만4000달러보다 52.2% 증가했습니다. 2007년 2억7029만4000달러 이후 가장 큰 수입액입니다.
 
국내 위스키 1위 업체 골든블루는 지난해 최대 실적인 매출액 2323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68%와 161% 신장한 수치입니다.
 
국내 주류 시장에선 위스키 뿐만 아니라 와인시장 규모도 커지고 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와인시장 규모는 2021년 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50% 급성장했습니다. 
 
이마트24에서 고객이 와인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이마트24)
 
hy는 국세청으로부터 주류수입면허를 취득했으며, 지난달 조지아 '텔리아니 밸리'에서 생산한 와인 12종을 들여왔습니다. 이마트(139480)는 이달 스타필드 하남점에 '와인클럽'을 개점합니다. 와인클럽은 이마트 와인 사업의 인프라가 집약된 특별한 공간으로 종합 주류 전문 매장입니다.
 
한화솔루션은 작년 미국 최대 와인 산지 캘리포니아 나파밸리 와이너리 '세븐스톤즈'를 인수했습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술들을 잔술로 샘플러 형식으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려서 긍정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은하 기자 eun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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