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서치알음 "'귀멸의 칼날' IP 확보 애니플러스, '주목'"

입력 : 2023-05-09 오전 8:46:16
[뉴스토마토 김한결 기자] 리서치알음은 9일 애니플러스(310200)에 대해 지난 4월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 IP(지적재산권)를 확보한 점과 자체 콘텐츠 및 상품 생산, 2위 업체 인수 등으로 업계 선두 기업 재평가를 기대하며 긍정적인 주가 전망과 함께 적정주가로 7150원을 제시했습니다.
 
애니플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한국, 동남아시아 판권 및 방영권을 가져와서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2004년에 설립된 후 2020년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됐는데요. 작년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컨텐츠 60%, 상품 27%, 기타 13%로 추정됩니다.
 
작년에는 '리디'로부터 애니메이션 전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라프텔'의 지분 87.5%를 인수해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니플러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21년 15.4%에서 작년 19.1%로 증가했습니다. 함태윤 리서치알음 연구원은 "일본에서 출시한 신작 애니메이션 중 90% 이상의 작품에 대해 출시 직후 일정 기간 독점 방영할 수 있는 권한을 보유하고 있어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삼정KPMG가 발표한 '2023년 게임산업 10대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서브컬처 게임은 매니아층을 기반으로 IP 확장성을 강화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작년 12월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위권 게임 내 서브컬처 장르는 30%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애니플러스는 국내 제작사가 개발한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6주 동안 콜라보 카페를 운영했고 온라인에서는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중입니다. 블루 아카이브는 글로벌 누적 매출 2억4000만달러를 달성한 게임입니다.
 
작년 8월 애니플러스는 종합 굿즈 전문 기업인 '로운컴퍼니씨앤씨'를 인수했습니다. 로운컴퍼니씨앤씨는 BTS 등 K팝 스타의 굿즈와 알라딘, 카카오프렌즈, 라이엇게임즈, 존슨앤존슨 등 국내 협력사들의 IP 관련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이죠.
 
함 연구원은 "상품 제작 업체 인수로 애니플러스의 주요 콘텐츠인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미디어아트의 IP를 활용한 상품화 전개가 예상된다"며 "굿즈 제작 업체를 인수한 만큼 품질 관련 문제 및 관련 상품의 부재로 해외 직접구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던 기존 매니아 고객들의 신규 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0일엔 경쟁사 애니맥스프로드케스팅코리아 유한회사의 지분 100%인 155만4800주를 오는 6월 30일에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국내 애니메이션 2위 업체인 애니맥스코리아는 귀멸의 칼날 등 인기 작품을 가지고 있는데요.
 
함 연구원은 "그동안 확보하지 못한 IP를 기반으로 콜라보 카페와 상품화 전개가 기대된다"며 "상품 매출이 30%인 것을 감안했을 때 올해 200억원 가량의 외형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습니다. 함 연구원은 이어 "기존 단순 애니메이션 배급 업체가 아닌 자체적으로 콘텐츠와 상품들을 생산하고, 2위 업체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어 주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김한결 기자 always@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김한결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