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전화되는 에이닷·경제시스템 품은 이프랜드, 하반기 개봉박두

SKT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에이닷·이프랜드 사업계획 발표
6월 에이닷 대대적 업데이트…대규모언어모델 도입·AI전화 기능 제공
이프홈 연 이프랜드…아이템 거래·콘텐츠 NFT화

입력 : 2023-05-10 오후 4:56: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이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에이닷과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업데이트를 본격화합니다. 에이닷은 국내외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감성·지식 대화를 고도화하면서 텔코기업만이 제공할 수 있는 AI전화 등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입니다. 이프랜드는 콘텐츠 마켓 등 경제 시스템을 강화해 성장을 키운다는 목표입니다. 
 
손인혁 SK텔레콤 에이닷 개발 담당은 10일 열린 1분기 SK텔레콤 실적설명회(컨퍼런스콜)에서 "6월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할 것"이라며 "1분기 영어학습과 프로야구 등 에이닷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하반기에는 통화내역 브리핑이 가능한 AI전화 등 텔코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에이닷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에이닷의 개발은 자체 기술 고도화와 외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을 펼칠 예정입니다. 가령 지난달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한 것처럼 파트너십을 통해 기술 진화에 나선다는 얘기입니다. SK텔레콤은 스캐터랩의 요소기술을 적용해 지식대화에 감성대화를 결합하고 있습니다. 최근 생성형 언어 모델 개발기간이 과거 1년 걸렸던 것이 일주일만에 이뤄질 만큼 발달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SK텔레콤은 "빅테크의 기술과 데이터 훈련방식을 적용해 현재 180억개 수준인 매개변수를 390억개 수준으로 개선한 새 대규모언어모델(LLM)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개인화 기반 홈 화면을 도입하고, 14세 미안 가입을 허용하는 등 진입 장벽도 낮출 예정입니다. 
 
에이닷의 글로벌 진출도 추진합니다. 글로벌 텔코 기업과 얼라이언스를 구축해 스케일이 있는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손인혁 담당은 "지난 2월 MWC 2023에서 미팅을 통해 차별화된 AI 서비스 공동 구축 위한 얼라이언스 제안했고, 긍정적 반응이 나왔다"며 "조만간 얼라이언스 구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SK텔레콤 모델이 이프랜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의 경쟁력 제고에도 나섭니다. 최근 도입한 개인 공간을 꾸미고, 일상 기록을 남길 수 있는 이프홈(if home)을 도입한데 이어 경제 시스템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 담당은 이날 "하반기 이프랜드에 경제 시스템을 더할 예정"이라며 "우선 이프홈 이용자들의 꾸미기 즐거움을 높이는 차원에서 연내 선택 가능한 지형과 건축물을 최대 20개까지 늘리고, 꾸미기 아이템도 현재의 400여종에서 2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이템의 색을 바꾸거나, 아이템에 패턴을 입히는 등 꾸미기 기능의 자유도를 높이고, 플레이 아이템도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입니다. 
 
하반기 도입 예정인 경제 시스템은 아바타 공간, 3D 모션 등을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 노래방이용권이나 강연입장권 등으로 구성된 아이템 구매, 인플루언서 후원 등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양맹석 담당은 "아바타, 코스튬, 꾸미기 아이템 등 이프랜드 전용 콘텐츠의 NFT화를 지원해 희소성 있는 아이템들이 대체불가토큰(NFT) 형태로 거래되고 수익 창출로 또 다른 창작자가 유입하는 등 이용자 참여형 생태계로 꾸릴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달성한 1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43% 늘어났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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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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