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⑤윤 대통령 지지율 35.0%…2030도 등 돌렸다

긍정 35.0% 대 부정 63.2%…5주째 30%대 중반 '정체'

입력 : 2023-06-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주째 30%대 중반에 머물렀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등 젊은 층의 부정평가 여론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2030에서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이른바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이 60%를 차지했습니다.
 
2030대 '매우 잘못하고 있다' 60% 차지
 
9일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89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35.0%가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4.8%, '대체로 잘하고 있다' 20.2%)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5.3%에서 이번주 35.0%로 0.3%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부정평가는 61.2%에서 63.2%('매우 잘못하고 있다' 54.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8.4%)로, 2.0%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는 1.8%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20대부터 50대까지 절반 이상이 '매우 잘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40대와 50대가 민주당의 지지세가 강한 연령층이라고 봤을 때, 20대와 30대에서 극단적 부정평가 응답이 각각 59.7%, 61.7%로 60%를 차지한 것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20대와 30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극단적 부정평가층이 높은 이유 중 하나는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 아들의 학폭 의혹 때문으로 보입니다. 20대와 30대는 학폭에 민감한 세대로 분류됩니다. 특히 본지 조사에서 이 특보의 방송통신위원장 지명이 유력시되고 있는 데 대해 20대의 57.6%가 '잘못된 인사'라고 평가하며 평균(55.4%)을 상회했습니다.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을 제외하고 모든 세대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가 높았습니다. 특히 20대와 40대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20대는 긍정 25.9% 대 부정 72.8%, 30대는 긍정 33.3% 대 부정 66.7%, 40대는 긍정 24.3% 대 부정 75.2%, 50대는 긍정 32.5% 대 부정 66.1%였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대 이상에선 긍정 48.8% 대 부정 47.2%로 팽팽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영남권조차 위험수위 다다른 '부정평가'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TK)을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 응답이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부정평가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으며 높게 나타났습니다. 부산·울산·경남에선 긍정 39.9% 대 부정 58.4%였습니다. 호남에서도 20%대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서울은 긍정 36.0% 대 부정 63.5%, 경기·인천은 긍정 33.1% 대 부정 65.2%,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7.4% 대 부정 60.8%, 광주·전라는 긍정 20.0% 대 부정 78.0%, 강원·제주는 긍정 31.7% 대 부정 62.2%였습니다. 대구·경북의 경우, 긍정 45.9% 대 부정 51.5%였습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선 30%대 초반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중도층은 긍정 33.5% 대 부정 63.5%였습니다. 보수층은 긍정 69.6% 대 부정 28.6%, 진보층은 긍정 8.2% 대 부정 91.0%로, 진영별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가 확연히 달랐습니다. 지지 정당별로도 국민의힘 지지층은 긍정 92.4% 대 부정 6.6%,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1.9% 대 부정 97.6%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표본조사 완료 수는 1039명이며, 응답률은 2.7%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또는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17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반도체 국가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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