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부분변경이지만 싹 바뀌었다" 폴스타2

외관보다 파워트레인 성능 강화 집중
전륜→후륜 전환…차체 무게 앞 뒤 분배
고속 운전 안정적, 풍절음 있으나 대화 문제 없어

입력 : 2023-11-06 오전 12:00:01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최근 전기차들은 대중의 시선을 끌기 위해 특별한 디자인과 감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폴스타는 절제미에 성능을 더해 프리미엄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며 차별화하는 모습입니다.
 
폴스타가 중형 세단 폴스타2로 한국 시장에 진입한 것은 2021년 말입니다. 해외 진출 국가 중 유럽을 제외하고는 세번째인데요. 지난해 국내에 첫 선을 보인 폴스타는 단일 차종으로 2794대를 판매해 단일 모델 판매량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폴스타는 지난달 폴스타2의 '부분변경'된 모델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폴스타 2 부분변경 모델 (사진=표진수기자)
 
폴스타는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 출시와 함께 지난달 31일 시승회를 열었습니다. 서울 광진구에서 강원도 원주를 왕복하는 약 180km의 코스를 주행했습니다.
 
부분변경이 되기 전인 올해 초 처음 폴스타2를 접했던 모습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부분변경 전 모델과 비교해 보면 그릴만 달라졌습니다. 
 
기존에 전면부 그릴은 내연기관처럼 뚫려 있었는데요. 부분변경 모델은 차체 색상과 동일한 패널로 통일했습니다. 통상 부분변경이라고 하면, 외적인 변화에 치중합니다. 하지만 폴스타는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전기 파워트레인의 기술을 업그레이드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 실내(사진=표진수기자)
 
시승을 시작하기 위해 운전석에 앉았습니다. 내부 역시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심플했습니다. 여전히 폴스타의 미니멀리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2열 중간에 턱이 존재한 부분은 여전히 아쉬운 부분으로 꼽힙니다.
 
주행을 시작했습니다. 주행 성능은 기존 모델과 확연한 차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시승한 모델은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입니다. 이 모델은 기존 전륜구동에서 후륜구동으로 바뀌었습니다.
 
실제 주행해 보니 차체의 무게가 차량 앞쪽과 뒤쪽에 적절히 분배된 느낌을 받았습니다. 기존 전륜구동 모델과 달리 뒷바퀴 들림 현상이 적게 일어났습니다. 때문에 방지턱을 지날때 안정적이었습니다. 특히 커브길에서는 핸들링이 섬세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고속 운전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기차의 특성상 밟는 즉각 반응했고, 100km 이상에서도 큰 흔들림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최대출력은 기존 모델 대비 68hp 증가한 299hp, 최대 토크는 16.3kg·m 증가한 50kg·m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최고속도도 205km/h로 향상됐으며, 100km/h까지의 가속시간도 6.2초로 1.2초 단축했습니다. 고속주행에서 약간의 풍절음이 있었으나, 고속 주행에서 대화를 나누기에는 큰 문제점을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폴스타2 부분변경 모델(사진=표진수기자)
 
전기차의 최대 관심 요소인 주행거리는 증가했습니다. 기존 모델과 동일한 용량의 78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32km 늘어난 449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달성하는 등 에너지 효율도 향상됐습니다. 원주에서 광진구까지 주행 거리가 90km가량 걸리는데, 회생제동 등을 이용해 10km가량을 단축할 수 있었습니다.
 
외관, 모터 성능이 바뀌었음에도 가격 상승폭은 적다는 것이 폴스타 측의 설명입니다. 부분변경된 폴스타 2 롱레인지 싱글모터의 가격은 5590만원을 책정됐습니다. 기존 5490만원보다 100만원 가량 비싼데요. 전력 효율성이 개선됨에 따라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500만원(기존 488만원)으로 증액돼 부담을 크게 낮췄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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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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