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이어 서남권...오세훈식 개발 ‘속도전’

과거 발전 주역…직·주·락 미래첨단도시 혁신

입력 : 2024-02-27 오후 3:11:0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장기간 표류했던 용산국제업무지구에 이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권 대개조에 나서며 도시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오세훈 시장은 2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오 시장은 “서남권을 서울시 도시 대개조 지역 1탄으로 선정을 해서 낙후 이미지를 떨치고 변화를 통한 재도약을 시작하고자 한다”며 “서남권 개발의 핵심은 산업혁신과 주거혁신, 그리고 여기에 녹색 매력을 더해서 신경제 신생활 중심 도시로 완전히 새롭게 재탄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구로와 영등포로 대표되는 서남권은 과거 소비산업과 제조산업을 이끌며 근대화와 산업화시대 성장을 주도했습니다.
 
하지만, 공장 규제와 산업구조 변화에 부딪혀 개발이 정체됐고, 서울에서 가장 건축물이 노후화되고 문화·휴식공간이 부족한 지역으로 전락했습니다.
 
앞서 2008년 서남권 르네상스로 강남순환도로, 고척돔구장, 마곡지구, 월드컵대교 등을 탄생시킨 오 시장은 서남권이 갖고 있는 잠재력에 주목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준공업지역 용적률 400%까지, 성장거점 구축
 
우선 서울 제조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준공업지역을 첨단산업 중심의 융복합공간으로 개발해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구축합니다.
 
단순히 주거와 산업을 분리하는 것을 넘어 산업혁신구역으로 지정하거나 상업지역으로 대폭 용도변경해 도시·건축 규제에서 자유로운 공간을 만듭니다.
 
준공업지역에 적용되던 250%의 용적률을 400%까지 완화해 직주근접형 주거지가 만들어지도록 뒷받침합니다. 
 
영등포유통상가와 구로기계공구상가, 구로중앙유통단지 등 낙후된 유통시설을 거점 개발해 도심물류의 새로운 중심지로 육성합니다.
 
온수산업단지, 금천공군부대 등 도시 외곽에 있는 저이용 부지는 규제를 풀어 인근 도시까지 동반성정할 수 있는 거점으로 바꿉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7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서남권 대개조 구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포공항 일대 혁신지구 육성, 고도제한 완화
 
김포공항 혁신지구는 도심항공교통(UAM)과 도시철도·간선급행버스(S-BRT)까지 연계해 신성장산업이 집약된 혁신지구로 육성합니다.
 
김포공항도 서울김포공항으로 명칭을 바꾸고 국제선 기능을 강화합니다. 김포공항 일대 고도 제한도 내년 완화를 목표로 추진합니다.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 목동 그린웨이, G밸리 녹지공간 등 도시성장에 걸맞은 녹지·휴식공간을 갖춰 시민들이 집과 직장 근처에서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합니다.
 
서울시는 서남권을 시작으로 서북권과 동북권, 동남권 대개조 프로젝트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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