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오르고 월급은 '찔끔'…2년 연속 실질임금 감소

명목임금 2.5% 올랐지만…물가로 실질임금↓
월평균 156.2시간 근로…전년비 2.5시간↓
근로자 1.3% 증가…1월 말 기준 1981만명
보건·사회복지 늘고…숙박·음식점·교육 줄어

입력 : 2024-02-2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치솟은 물가로 근로자들이 받는 월급의 실질적 가치는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월급 인상분이 물가상승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질임금의 감소는 2년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공개한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연간 월평균 명목임금은 근로자 1인당 396만6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5%(9만7000원) 증가한 수준입니다.
 
그러나 물가수준을 반영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355만4000원으로 전년보다 3만8000원 줄었습니다.
 
실질임금 변동 추이를 보면, 2021년 359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2% 상승을 기록한 후 2022년에는 0.2% 감소한 359만2000원에 머물렀습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세입니다.
 
분기별로 보면 2022년 2분기 1.1% 감소를 보인 후 지난해 4분기(-0.9%)까지 7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3.6% 상승한 바 있습니다.
 
연간 월평균 근로시간은 156.2시간으로 전년보다 2.5시간(-1.6%) 감소했습니다. 300인 미만 사업체에서는 155.3시간, 300인 이상 사업체는 160.5시간을 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공개한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의 실질적 가치는 1.1% 감소했다. 자료는 월평균 실질임금 추이. (사진=고용노동부)
 
 
30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21만1000명(1.3%), 300인 이상 사업장은 4만2000명 늘었습니다. 상용근로자는 13만8000명(0.8%) 늘었고, 임시 일용근로자는 8만7000명(4.8%) 증가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6%), 전문, 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5%), 도매 및 소매업(1.1%)에서 늘었습니다. 숙박 및 음식점업(-1.2%), 교육서비스업(-0.2%)에서는 감소했습니다.
 
올해 1월 중 입직자는 115만9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만1000명(11.6%) 늘었습니다. 이직자는 116만900명으로 14만4000명(14%) 증가했습니다.
 
입·이직자는 사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많았습니다. 
 
300인 미만 사업체 입직자는 96만3000명으로 13만3000명(16.1%) 늘었습니다. 그러나 300인 이상 사업체 입직자는 19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만3000명(-6.1%) 감소했습니다.
 
이직자는 300인 미만 사업체가 98만4000명으로 15만2000명(18.3%) 증가한 반면,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18만5000명으로 9000명(-4.6%) 감소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공개한 '2024년 1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보면, 근로자들이 받는 임금의 실질적 가치는 1.1% 감소했다. 사진은 길걷는 직장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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