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차관 "의료이용 안정적…그간 의료체계 비정상의 '역설'"

"응급실 98%, 병상 축소 없이 운영…응급환자 4.5%↓"
종합병원 입원 7%↑…비대면진료 15.7% 증가
"환자 만족도 지속 평가…의료 보완·강화할 것"

입력 : 2024-03-13 오후 1:16:44
[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비상진료체계 가동 이후 대형병원 환자 집중이 완화되고 중증도에 적합한 의료전달체계가 작동 중입니다. 그동안 우리의 의료체계가 비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전공의 근무지 이탈로 인해 상급종합병원 입원, 수술 등 전반적인 의료 이용이 줄어든 이후 큰 변동 없이 유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3월 첫 주 일평균 입원환자는 2월과 비교해 36.5% 감소했습니다. 12일 기준으로는 지난주 대비 5%가량 늘었습니다.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평시와 유사한 300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른바 '빅5'라고 불리는 수도권 주요 5대 병원, 응급의료기관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민수 제2차관은 "주요 5대 병원의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4.2% 늘었다"며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지난주 대비 0.1% 증가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응급의료기관) 전체 408개소 중 98%에 해당하는 398개소가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3월 11일 기준 중등증 이하 응급 환자는 1주일 전 대비 4.5%가량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상급종합병원의 환자들은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에서 진료받거나 비대면진료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전공의가 없는 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2월과 비교해 7% 늘었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서는 1.9% 증가했습니다.
 
비대면진료도 지난 2월 23일부터 1주일 동안 3만569건이 청구됐습니다. 이는 전공의 집단행동 이전과 비교해 15.7% 늘어난 규모입니다.
 
박민수 차관은 "(비대면진료 이용자는) 감기와 같은 경증 질환자가 주된 이용자"라며 "의료기관에서 진료비를 청구하는데 1~3개월까지 소요되기도 하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는 더 많은 국민이 비대면진료를 이용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대면진료에 대한 환자 만족도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며 "국민의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속 보완·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1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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