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K팝 엔터 ‘빅4’ 연봉

하이브, 남녀 평균 연봉 1억750만원 업계 최고 대우
JYP엔터·에스엠·YG엔터, 평균 6천만원부터 최대 9천만원까지
소속IP 기대치 따라 각 회사 오너 상여금 ‘큰 차이’

입력 : 2024-03-25 오후 12:44:18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과거 엔터 업계는박봉의 상징이었습니다. 업무 특성상 근로 시간도 불규칙적이고, 업무량은 과중하며, 대우는 열악하다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하지만 K팝 산업이 고도 성장하면서 국내 4대 엔터사(하이브(352820), JYP Ent.(035900), 에스엠(041510),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달라진 위상에 걸맞게 종사자들에 대한 처우도 눈에 띄게 개선됐습니다. 몸만 힘들고 급여는 짠엔터 업계, 이젠 옛말입니다. ‘소리 나는 4대 엔터사 처우, 신의 직장 타이틀도 노려볼 만 합니다.
 
 
 
4대 엔터 직원하이브’ 1
 
국내 4대 엔터사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작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4대 엔터사 직원 남성 평균 연봉은 9800만원으로 억대에 가깝습니다. 여성 평균 연봉은 6900만원입니다.
 
개별 회사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하이브입니다. 남자 평균 연봉은 1억2800만원이고, 여성은 8700만원으로 집계됩니다. 하이브 평균 연봉이 높은 이유는 경쟁사 대비 경력직 영입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JYP엔터 직원 연봉도소리가 납니다. 남성 평균 연봉은 1114만원, 여성 평균 연봉은 7908만원입니다. 에스엠은 남성 평균 9088만원, 여성 평균 6167만원입니다. YG엔터는 남성 평균 7200만원, 여성 평균 49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표=뉴스토마토
 
엔터 업계 관계자는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 따라 금액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박봉으로 불리던 엔터 업계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면서엔터사는 경력직 대비 신입 비율도 높은 점을 감안하면대 연봉을 주는 다른 산업군에 비해 처우가 크게 개선됐음을 현장에서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좌부터)양현석 YG총괄 프로듀서, 박진영 JYP 총괄 프로듀서, 박지원 하이브 대표, 장철혁 에스엠 공동대표, 탁영준 에스엠 공동대표. 사진=YG엔터, 뉴시스, 에스엠
 
IP 기대치 따라 수장 상여금도 업!
 
직원 연봉이소리 나는 만큼 각 회사 수장들의 연봉도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회사 아티스트 IP(지적재산권)에 대한 기대와 기여가 높을수록 상여금도 높게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양현석 YG엔터 총괄 프로듀서는 급여 118300만원, 상여 88900만원으로 총 207200만원을 지급 받았습니다. 양 총괄 프로듀서 상여금과 관련해 YG엔터는총괄 프로듀서로서 아티스트 발굴 및 육성에 기여한 점과 주요 목표를 달성함에 따라 지급했다고 말했습니다. 작년 말 블랙핑크 팀 재계약 및 후속IP 베이비몬스터 발굴 육성에 대한 성과 반영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다음 달 1일 미니1집 발매를 앞둔 베이비몬스터에 대한 기대치가 최고조에 이르며 최근 YG엔터 주가도 최근 경쟁사 대비 가장 큰 폭인 12%대 상승폭을 보였습니다.
 
표=뉴스토마토
 
박진영 JYP엔터 총괄 프로듀서는 급여 53996만원, 상여금 15억원을 받았습니다. 박 총괄 프로듀서 상여금과 관련해 JYP엔터는글로벌 신인 프로젝트, 글로벌 프로듀싱, 환경 성과(ESG) 등 회사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리더십을 발휘한 점을 토대로 평가보상위원회에서 의결 지급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작년 한 해 글로벌 시장에 집중한 JYP엔터 결과물인 걸그룹 비춰(VCHA)의 기대치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JYP엔터는 정욱 대표가 급여 35512만원, 상여 9억원으로 총 125512만원을 받았습니다.
 
하이브는 박지원 대표가 급여 91600만원, 상여 6억원을 받아 총 152000만원의 보수를 받았습니다. 에스엠은 3인의 전현직 공동대표가 받은 연봉이 25억원을 넘어갑니다. 장철혁 현 대표가 급여 3 8000만원과 상여금 2 7000만원 등 총 6 5000만원을 받았고, 이성수 전 대표가 10 1500만원, 공동대표로 다시 복귀한 탁영준 대표가 8 9700만원을 받았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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