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필요시 개혁신당과 후보 단일화 가능"

"170개 선거구, '우세·경합'에서 '열세'로 돌아선 곳 많아"

입력 : 2024-03-29 오전 10:11:56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9일 양향자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제안한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가능성을 열어놓고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히면서 "언론 보도로만 보면 개혁신당 입장이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잘 모르겠다. 양향자 후보 개인의 단일화 의사인지 아니면 개혁신당 후보들이 출마한 모든 지역구를 놓고 전체 단일화를 논의해 보자는 것인지 정확히 잘 읽히진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양 원내대표는 지난 25일 TV조선 유튜브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당을 빼고 경력을 놓고 (같은 지역구) 이원모 국민의힘 후보와 (단일화 경선을) 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장 사무총장은 "양 후보 지역구만의 단일화든, 개혁신당 다른 후보들 있는 몇몇 군데를 더 확대해서 단일화하는 방안이든 가능성 열어놓고 충분히 대화할 준비는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에서 170여 선거구에 대해 실시한 자체 판세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경합 지역' 아니면 '우세'였는데 '열세'로 돌아선 곳이 여러 곳 있다"면서도 "아직은 이것으로 총선 판세 전체를 분석하긴 어렵다고 생각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역대 어느 선거도 어렵지 않은 선거 없었다"며 "오히려 '경합지역이 많다'는 분석을 보고 우리가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의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 문제' 발언 논란과 관련해선  "그다음 유세부턴 표현을 좀 바꾼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표현에 대해서 과하다고 느낀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도 '2찍', '셰셰' 등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잇단 '막말 논란'을 겨냥해 "이 대표가 쏟아내는 '1일 1망언'도 국민은 충분히 지켜보고 평가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전투표 전까진 의정 갈등 매듭을 지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엔 "꼭 사전투표를 염두에 둔다기보다는 지금 국민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지 않는가"라며 "이 문제가 최대한 빨리 타협점 찾아야 한단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전날 첫 지원 유세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에게 당이 역할을 요청할지에 대해선 "아직 그 부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유 전 의원에게 적극적으로 역할을 요청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선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보단, 여론도 그렇고 당원 중에, 후보 중에도 그런 요청을 하는 분들이 있고 그런 의견이 있다는 건 알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박진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