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팬덤①)F&F엔터 유니스, ‘찐팬’ 비율 5세대 걸그룹 1위

뮤직비디오 ‘조회수’ ‘좋아요’ ‘댓글’ 비율 통해 ‘코어팬덤’ 가늠
‘좋아요’ ‘댓글’ 비율 ‘베몬’·‘아일릿’ 제치고 ‘유니스’ 1위 등극

입력 : 2024-04-23 오전 11:52:03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KIP 인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 바로 코어 팬덤입니다. 모두가 입을 모아 라이트 팬덤확장이 K팝 산업화 지속성의 원동력이라 말합니다. 하지만 코어 팬덤 구축이 먼저 이뤄져야 K팝 산업화의 뼈대를 이룰 수 있단 것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최근 들어 5세대 걸그룹이 K팝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세대 교체가 진행 중입니다. 이들 5세대 걸그룹 IP시장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는 코어 팬덤 분포도, 일반적인 인지도와는 많이 달랐습니다. <뉴스토마토>5세대 걸그룹 코어 팬덤 분포를 조사했습니다.
 
  
자료=뉴스토마토
 
지난 3월말부터 데뷔한 5세대 걸그룹 중 뮤직비디오 평균 조회수가 가장 높은 그룹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베이비몬스터로 집계됐는데요. 베이비몬스터 뮤직비디오(3편) 평균 조회수는 1억6300만회입니다. 뒤를 이어 하이브(352820)의 아일릿(2편, 2400만회), F&F(383220)엔터테인먼트의 유니스(1편, 1000만회), 더뮤즈엔터의 리센느(2편, 500만회), 브레이브엔터의 캔디샵(1편, 300만회) 순이었습니다.
 
조회수가 높은 만큼 ‘좋아요’ ‘댓글’도 베이비몬스터가 가장 많았습니다. 베이비몬스터 뮤직비디오 평균 ‘좋아요’는 211만건, 댓글은 18만건에 달했습니다.
 
                                 (좌)베이비몬스터 (우)아일릿. 사진=YG엔터, 하이브
 
하지만 뮤직비디오 전체 조회수 대비 ‘좋아요’와 ‘댓글’을 비율로 계산하면 재미난 현상이 발생하는데요. 해당 수치를 들여다 본 이유는 적극적인 의견 개진 등에 나서는 팬층을 파악하기 위해섭니다. 즉 관심을 가진 사람 중에 ‘찐팬’이 얼마나 많이 있느냐는 건데요. 이는 화제성과는 또 다른 측면의 접근이란 설명입니다.
 
5세대 걸그룹 가운데 가장 충성심 높은 ‘찐팬’ 확보 비율은 지난 달 27일 데뷔한 신생 기획사 F&F엔터 걸그룹 유니스가 가장 높았습니다. 유니스 뮤직비디오 전체 조회수 대비 ‘좋아요’ 비율은 3.37%로 5개 그룹 중 가장 높은 압도적 1위를 기록했습니다. 아일릿(1.94%), 베이비몬스터(1.34%), 캔디샵(1.25%)이 1%대, 리센느는 0.95%로 1%를 넘지 못한 것을 감안하면 경쟁 그룹을 2배 이상 앞선 수치입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 대비 ‘댓글’ 비율도 유니스가 0.88%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뮤직비디오 평균 조회수 1억6300만회에 달했던 베이비몬스터는 댓글 비율에서도 0.11%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아일릿(0.08%), 리센느(0.08%), 캔디샵(0.05%)은 0.1%의 비율을 넘지 못했습니다.
 
유니스. 사진=F&F엔터
  
업계 관계자는 “단순하게 뮤직비디오 조회수만 높고, 좋아요, 댓글 숫자가 현저히 낮은 케이스를 간혹 볼 수가 있다”면서 “’좋아요’ ‘댓글’ 비율이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이른바 ‘헤비(코어)팬덤’의 집중도를 가늠해 볼 수는 있는 지표로는 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위)캔디샵 (아래)리센느. 사진=브레이브엔터, 더뮤즈엔터
 
유니스, 막강 팬덤 채널 인증
 
전 세계 유튜브 채널 데이터를 집계하는 ‘플레이보드’에서도 <뉴스토마토> 자체 집계와 비슷한 순위를 볼 수 있었는데요.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유니스의 유튜브 영상 전체 조회수 대비 ‘좋아요’ 비율은 5.53%, 댓글 비율은 0.84%로 5세대 경쟁 그룹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이어 아일릿이 5.12%(좋아요)와 0.19%(댓글), 베이비몬스터는 2.23%(좋아요), 0.10%(댓글), 리센느는 1.06%(좋아요), 0.08%(댓글), 캔디샵은 0.74%(좋아요), 0.08%(댓글) 순이었습니다.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5세대 이전 걸그룹 채널들의 평균 ‘좋아요’ 비율은 3.84%, ‘댓글’ 비율은 0.45%였습니다. 이 기준을 대입하면 유니스는 신인 걸그룹임에도 탄탄한 헤비팬덤을 보유한 걸그룹 채널과 유사한 형태의 ‘좋아요’ ‘댓글’ 비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니스 소속사 F&F엔터는 “국내보다 글로벌을 겨냥한 전략이 맞아 떨어진 듯 하다”면서 “특히 국내 걸그룹 글로벌 멤버 가운데 유일하게 필리핀 멤버를 보유한 유니스의 확장성이 맞아 떨어진 듯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1억명이 넘는 필리핀은 영어권 국가”라면서 “영어권 댓글을 통해 북미와 멕시코 지역의 라이트팬덤 유입도 꽤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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