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팬덤②)'좋댓구알' 보면 '찐팬' 보인다

베이비몬스터 구독자 1위…조회수 대비 좋아요·댓글 비율 3위
"구독자·조회수로 팬 증가 판단 불가"
"좋아요·댓글, 스폰서 광고로 올리기 불가능"

입력 : 2024-04-23 오후 1:58:3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좋댓구알'(좋아요, 댓글, 구독, 알림 설정의 줄임말)이 코어팬덤을 가늠하는 지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아티스트에 대한 단순한 관심이 조회수 등으로 표출되는 것으로 볼 때 적극적인 팬심 표현은 좋아요나 댓글, 구독, 알림설정 등으로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23일 <뉴스토마토>가 자체 조사한 집계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의 베이비몬스터는 유튜브 구독자 채널 521만명으로 올해 3월부터 4월까지 데뷔한 5세대 걸그룹 중 1위입니다. 베이비몬스터 데뷔 곡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1억630만회, 좋아요 211만, 댓글 18만개로 5세대 걸그룹 중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전세계 유튜브 채널 데이터를 집계하는 플레이보드에 따르면 최근 30일간 유튜브 영상 조회수 대비 좋아요 비율은 F&F(383220)엔터테인먼트의 유니스가 5.53%로 1위입니다. 5세대 걸그룹 중 유튜브 구독자 1위인 베이비몬스터의 좋아요 비율은 2.23%입니다. 댓글 비율도 유니스(0.84%)가 베이비몬스터(0.10%)보다 높습니다. 
 
김성환 음악평론가는 "아무래도 베이비몬스터, 아일릿의 경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352820)라는 이름이 있다 보니 눈에 보이는 수치가 더 많을 수 있다"며 "하지만 화제성이 높은 것이지 팬이 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없는 수치"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영상의 조회수 대비 좋아요 비율, 영상의 조회수 대비 댓글 비율의 중요성을 지적했습니다. 좋아요 비율은 채널의 콘텐츠에 대한 시청자들의 긍정적 반응률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댓글 비율은 채널의 시청자들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소통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수치입니다. 
 
유니스.(사진=F&F엔터테인먼트)
 
가요계 관계자에 따르면 유튜브는 포털사이트 네이버·다음에서 광고를 검색했을 때 최상단에 노출되는 방식과 마찬가지로 우선 노출 스폰서 광고 방식이 있습니다. 지정 계좌에 금액을 넣어 놓으면 해당 영상이 노출돼 클릭할 때마다 일정 금액이 빠져나가는 방식입니다.
 
타깃 국가별로 금액이 다르긴 하지만 통상 선진국이 비싸고 개도국이 낮은 편입니다. 또한 금액에 따라서 사용자가 관심이 없는 분야 영상임에도 알고리즘을 뚫고 다음 볼 영상으로 노출이 되기도 합니다. 이 가격은 10~40억원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스폰서 광고를 통해 조회수를 적게는 몇천만원에서 기억원 단위의 돈을 들여 끌어올리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에 반해 좋아요, 댓글의 개수를 올리는 것은 단순 스폰서 광고로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해당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한 아이돌그룹 중 몇몇을 보면 특히 조회수 대비 좋아요나 댓글 수가 현저히 적은 경우들이 발견되는데 실제 팬이 증가했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아일릿(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베이비몬스터. 캔디샵, 리센느.(사진= 빌리프랩, YG엔터테인먼트,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 더뮤즈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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