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명가 HD현대, 1분기 쾌조의 ‘스타트’

매출 16조5144억·영업익 7936억…전년비 각각 8%·39% ↑
정유·전력기기 사업 견조…조선부문 흑자, 실적 상승 견인

입력 : 2024-04-25 오후 2:39:23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HD현대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9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8.8% 증가했습니다. 정유와 전력기기사업 등에서 견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주력 사업인 조선부문의 흑자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HD현대는 25일 올 1분기 실적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5144억원, 당기순이익 50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8.1% 상승했고, 순이익은 같은기간 대비 319% 급증했습니다. 
 
주요 사업별로 보면, 조선·해양 부문의 HD한국조선해양은 올 1분기 매출 5조5156억원, 영업익 160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대비 13.9% 증가했으며, 영업익은 흑자전환입니다. 영업익은 고부가가치 선박의 선별 수주에 따른 선가 상승분이 반영되고 생산 안정화 등으로 비용을 절감해 4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HD현대삼호) 역시 호실적을 보였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전년대비 13.5% 늘어난 2조9877억원, HD현대미포는 10% 증가한 1조5억원, HD현대삼호는 22.7% 증가한 1조7056억원의 매출을 거뒀습니다. 이 중 HD현대삼호의 영업익은 1864억원으로 전년대비 223.6% 올랐습니다.
 
에너지 부문의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788억원, 영업익 3052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6.5%, 17.8% 증가한 수치입니다. 유가와 정제마진 상승이 실적 개선까지 이어졌다는 설명입니다. 현대오일뱅크는 향후 바이오 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신사업을 확대하고 공정 최적화를 지속 추진해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HD현대의 건설기계 지주사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전년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2조2029억원, 영업익은 1629억원으로 작년보다 각각 7.2%, 29.7% 줄었습니다. 현대사이트솔루션은 지역별 맞춤 영업전략과 제품 라인업 확대로 시장 상황을 대응할 방침입니다.
 
전력기기 계열사인 HD현대일렉트릭은 매출 8010억원, 영업익 128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대비 매출은 40.9%, 영업익은 178.2%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6.1%로 나타났습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 1분기 매출 3830억원, 영업익 515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익은 전세계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부품서비스 사업 호조와 스마트 선박 운영 관리·자동화 솔루션 등 디지털 제어 사업 확대로 전년대비 각각 19.3%, 13.2% 상승했습니다.  
 
HD현대 관계자는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선별 수주 전략과 맞춤형 영업전략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조선 부문에서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지속되고 있고, 정유·전력기기 시황이 안정적인 흐름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수익성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 CI. (사진=HD현대)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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