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LH 단지와 수익률 최대 24%p 차이"

투명한 분양시장 조성 위해 분양원가 공개해야

입력 : 2024-05-02 오후 4:39:08
(자료=SH공사)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한 공공주택단지 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수익률이 최대 24%포인트 차이가 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실제 분양원가 공개를 통해 분양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H공사는 세곡지구 2-3·4단지와 LH의 수서역세권 A3블록, 내곡지구(SH공사)와 고등지구(LH),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 고덕강일 8단지(SH공사)와 과천지식정보타운 S3·S7(LH) 등을 비교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일 밝혔습니다. 
 
SH공사에 따르면 LH가 분양한 수서역세권 A3블록의 분양 수익률은 34.8%, SH공사가 분양한 세곡지구 2-3단지는 20.7%로 LH의 수익률이 14%p 가량 높게 나타났습니다. 1㎡당 분양수익도 수서역세권 A3블록이 228만원, 세곡 2-3단지가 85만 원으로 LH가 143만원가량 높았습니다.
 
LH 성남고등 S3블록의 분양 수익률은 26%로 나타났습니다. SH 내곡지구는 1단지가 31%, 7단지가 2%로 단지 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2022년 하반기 분양한 단지 수익률의 경우 LH 과천지식정보타운 S3은 50%, S7이 46.2%였습니다. 반면 SH 고덕강일 8단지는 34%로 최대 16%p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세 단지의 1㎡당 분양원가는 360만원 내외로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분양수익은 과천 S3이 54만원, 과천 S7이 321만원으로 고덕강일 8단지(182만원)에 비해 2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이와 관련 SH공사는 수분양자들이 분양사업자의 분양수익이나 원가대비 분양가 비율 등을 비교해 합리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공공주택사업자가 솔선해 분양원가를 공개해야 하며, 관련 제도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주택법에 근거한 현행 분양가 공시제도는 준공 시점의 실제 투입금액에 기반한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입주자모집공고 시점의 분양가격 내역을 공개하는 것으로, SH공사와 LH 등 공공주택사업자가 공급하는 주택조차 분양원가를 알 수 없습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공공주택사업자만이라도 분양원가와 수익률을 공개해 수분양자들이 적정 가격을 판단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공공주택사업자가 분양원가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정책 혁신은 물론 투명경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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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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