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출격대기 '갤럭시링'으로 '헬스 데이터' 사업 기반 닦는다

갤럭시링, 수면 중에도 착용 가능…7월 언팩서 공개 예정
갤럭링 통해 축적한 헬스 데이터로 비대면 의료 서비스 등 활로 개척

입력 : 2024-05-07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삼성전자가 출격대기 중인 갤럭시링으로 헬스 데이터 사업의 기반을 닦습니다. 갤럭시링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헬스케어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웨어러블 시장의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하겠다는 복안입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링은 365일 24시간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진단해주는 헬스케어·웰니스 전용 기기로 출시될 전망입니다. 건강, 피트니스 및 수면 관련 정보를 측정해 모니터링하기 위한 스마트 반지 성격의 웨어러블 기기입니다. 갤럭시링은 오는 7월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의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스마트 반지인 '갤럭시 링' 티저 영상.(사진=연합뉴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갤럭시링 등을 통해 헬스 데이터를 축적해 의료 데이터 사업으로 연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 활용에 필요한 데이터를 축적해 향후 비대면 진료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의료 데이터 사업을 전개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갤럭시링은 반지 안쪽 면에 손가락을 감싸는 형태로 제작돼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헬스케어 기능이 핵심인 만큼 건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게 해줍니다.
 
인공지능(AI)이 결합된 헬스 기능을 강화할 계획으로, 특히 건강 관련 기능 중에서는 수면에 초점을 맞출 전망입니다. 이 외에도 심박수, 혈압, 수면·스트레스 관리 등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갤럭시링이 출시되면 장시간 착용하기 불편했던 기존 갤럭시 워치를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스마트링 시장의 잠재적 성장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시장 조사 기관 데이터호라이즌 리서치는 스마트 반지 시장 규모를 지난 2022년 1억4700만 달러(약 2030억원) 수준에서 오는 2032년 14억 달러(약 1조93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앞서 혼 팍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상무)은 MWC 2024에서 "헬스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통합해 놀라운 일들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심박에 맞춰 달리기 등 운동 코칭을 해주거나 수면 단계를 알려주는 등 AI를 이용해 갤럭시 링에 딱 맞는 적합한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착용감이 편하면서 스타일리시해 오래 착용할 수 있어 장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하다. 이런 이유로 갤럭시 링을 선보이는 것"이라며 "편하면서도 오래가는 배터리를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고 간소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니엘 아라우조 MX 상무도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의 전반적인 일상 건강 관리 경험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습니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임유진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