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영수회담 비공식라인? 전혀 몰라…개연성은 있어"

"비공식라인 있을 순 있지만 계속 숨어 있어야"
"채상병 특검 거부하면 민심 파란 일 것"

입력 : 2024-05-08 오전 11:27:52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박성준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8일 영수회담 추진 과정에서 공식 참모라인이 아닌 비공식라인이 특사 역할을 맡아 물밑조율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팩트체크는 더 해봐야 겠지만 개연성은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29일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에 수석대변인으로 배석한 박 원내수석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공식적인 라인은 천준호 비서실장이 했고, 영수회담 과정에 대한 것들은 천 실장을 통해 들었기 때문에 비공식라인이 있었다는 것은 전혀 몰랐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정치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다 만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 만나서 얘기를 들어보는 건 좋을 것 같다"면서도 "비공식라인이 있을 수가 있는데 비공식라인은 계속 숨어 있어야 되는 것 아니냐. 비공식라인을 공식화해서 내용 자체를 다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원래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는데요. 
 
특히 박 원내수석은 "(함성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장의) 대통령 부부와 골프를 치자라고 대통령이 제안했다든가 식사를 하자고 했다든가 이러한 것은 아주 사적인 내밀한 관계에서의 얘기"라며 "공개하지 않아야 될 것을 공개했다. 발언 자체가 놀랍다"고도 꼬집었습니다. 
 
그는 "비공식라인이라고 하는 것은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고 한참 있다가 정치비사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 얘기하는 것이지, 현직 대통령의 얘기를 너무 내밀한 관계에 대한 얘기를 이렇게 풀어내는 것 자체가 맞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다시 진실공방하는 것 자체도 대통령에게도 그렇고 여야 영수회담에 대한 취지를 훼손시키는 것"이라고도 박 원내수석은 말했습니다. 
 
한편, 박 원내수석은 윤 대통령이 '채상병 특검법'(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에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경우 "파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는 "총선의 민의가 정권 심판"이라며 "보수도 그렇고 진보도 그렇고 상식적인 국민이라고 하면 거부권을 행사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 지금 민심이다. 민심의 파도가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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