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본 관세 대표단과 면담…"큰 진전 있었다"

본협상 전 긍정적 메시지 남겨…미·일, 상호관세 협상 시작

입력 : 2025-04-17 오전 7:10:4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나입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과 회담하기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국과 일본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상호관세와 관련한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관세 협상 대표단과 만난 뒤 "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일본 무역 대표단과 막 만나서 큰 영광"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양국의 본협상이 시작되기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 메시지를 남긴 겁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측 관세 협상 수석대표인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 등 일본 대표단의 예방을 받고 면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이카자와 경제재생상은 이어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 등과 본협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의 고위급 관세 협상에 직접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주일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 의제로 직접 거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대표단)이 오늘 관세, 군사 비용 지원, 그리고 '무역 공정성'을 협상하기 위해 미국에 온다"며 '나는 재무부, 상무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는 "일본과 미국에 좋은 무언가가 나오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주목할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일미군과 맞물린 방위비 분담금을 협상 의제로 언급했다는 것입니다. 일본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관세와 함께 묶어 처리하는 '패키지 딜'을 사실상 요구한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한국은 다음주 미국과 본격 협상에 나설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 주둔과 관련된 방위비 압박 속에 한국과의 협상에도 직접 관여할 가능성도 주목됩니다. 그는 지난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한 뒤에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한 바 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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