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에 제주항공 조업사 차량, 티웨이 엔진에 충돌

티웨이항공기 우측 엔진 충돌
3시간 지연돼…현재 정상 가동

입력 : 2025-04-18 오후 4:21:02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최근 인천공항 주기장에 서 있던 티웨이항공(091810) 항공기에 제주항공(089590) 조업사 차량이 바람에 날려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로마로 출발하려고 준비 중이었으나, 다행히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이어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항공사와 조업사의 관리·감독을 하는 서울지방항공청은 충돌 이후 항공기가 제때 다른 장소로 옮겨졌는지 등 사후 조치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충돌했던 항공기는 안전 점검을 마쳐 현재는 노선에 정상 투입돼 운항 중입니다.
 
지난 2019년 10월, 대구국제공항에 주기된 티웨이항공 밸리 카고(동체 하부 화물칸)에 수하물들이 달리 차량을 통해 옮겨지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18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앞선 13일 오전 11시42분 인천국제공항공사 통합운영센터(IOC)에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로마 피우미치노 레오나르도 다빈치 공항으로 출발하기 위해 19번 게이트 주기장에 세워진 티웨이항공 TW405편명의 항공기 우측 엔진에 제주항공 지상조업 자회사 JAS의 달리 차량이 바람에 날려 충돌했다는 내용이 접수됐습니다. 충돌한 항공기 기종은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003490)으로부터 임차한 에어버스의 A330-200입니다. 
 
국토교통부와 티웨이항공은 충돌 당시 승객들이 탑승하기 전이어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달리 차량이 엔진에 충돌하면서 항공기는 긴급 안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이로 인해 TW405편에는 대체 항공편이 투입됐습니다. 대체편 역시 티웨이가 대한항공으로부터 임차한 A330-200입니다. 대체편 마련에 시간이 걸리면서 당초 오후 12시35분에 출발 예정이었던 TW405편은 3시간30분 지연된 오후 4시4분에 이륙했습니다. 충돌한 달리 차량은 항공기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종의 견인용 트레일러로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는 형태는 아닙니다.
 
항공기 엔진 수리에는 하루가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은 지난 14일부터 해당 항공기를 다시 노선에 투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은 인명피해가 없었지만, IOC에 보고된 만큼 해당 사안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다친 사람은 없었다”면서 “항공기는 충돌한 뒤 안전 점검에 들어갔으며, 점검을 마친 지난 14일부터 이상 없이 정상 운항하고 있다”라고 했습니다.
 
한편,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이 합병 조건으로 반납한 로마·파리·바르셀로나·프랑크푸르트 운수권을 획득해 취항하고 있습니다. 티웨이항공은 운수권(운항할 수 있는 권리) 획득과 동시에 유럽까지 갈 수 있는 대형기 A330-200 5대와 이를 운항할 조종사들도 대한항공에게 지원받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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