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음식물처리기 전문제조기업 스마트카라가 매출 감소 속에서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비용 효율화를 통해 흑자 전환했습니다. 올해는 성수기 신제품 출시와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 확대, 사후관리서비스(A/S) 본사 직영화 등을 통해 두 자릿수 성장과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를 노립니다.
침체·경쟁 속에서 '흑전'…매출 17% 감소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마트카라 작년 매출액은 326억원으로 전년대비 16.6% 줄었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22억원으로 전년(-20억원)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지속적인 경기 침체와 다수의 경쟁사 진입으로 매출액은 다소 감소했다"면서도 "업계 최초 기술력을 탑재한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량 증가와 마케팅 비용 효율화, 원가 절감을 통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작년에는 신기술 제품인 ‘블레이드 X’가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음식물처리기의 경우 용량이 클수록 사용이 간편해지는 만큼, 1회 처리량이 큰 대용량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맞춰 출시한 스마트카라의 제품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은지 스마트카라 대표는 신년사에서 "작년에는 업계 최초로 치킨 뼈나 게 껍데기와 같은 음식물 부산물까지 처리 가능한 강력 모드를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하며 기존 음식물처리기의 한계를 넘은 기술력을 선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스마트카라 실적.(그래프=뉴스토마토)
엔데믹 이후 실적은 다소 아쉬웠습니다. 지난 2021년 최대 매출 566억원을 기록한 후 계속 하락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영업실적도 40억원대를 기록했던 5년전 대비 부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음식물처리기 기술력 발전과 코로나19 당시의 집밥 트렌드가 맞물려 음식물처리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실적 상승으로도 연결됐다"면서도 "다만 엔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위기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가전 소비가 줄어든 것과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실적 성장을 위해 마케팅 및 기술, 설비 투자를 늘렸던 것이 22년·23년도 적자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성수기 신제품 출시·마케팅 채널 확대…A/S 본사 직영
올해 스마트카라는 제품 라인업 확대에 주력합니다. 특히 전문 기술력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군에 대한 집중 전략을 통해 실적과 영업이익 모두 성장세를 노린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3월에는 핵심 기능은 유지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스마트카라 400 SE'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신제품도 출격을 앞두고 있습니다.
온·오프라인 채널 공략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이달부터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갤러리아백화점, AK플라자 등 유동 인구가 높은 전국 주요 백화점에 신제품 '스마트카라 400 SE'를 선보입니다. 이번 백화점 입점을 시작으로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전자랜드, 롯데하이마트 등 유통 채널을 더 확대할 방침입니다. 온라인 구매 마케팅 일환으로 최근 네이버 쇼핑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음식물처리기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다수의 기업이 진출한 상태입니다. 업계에선 결국 기술력과 A/S가 시장 판도를 좌우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스마트카라는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A/S를 본사 직영 체제로 전환합니다. 스마트카라 관계자는 "가전 제품 특성상 교체 주기가 길다 보니 사후 관리 서비스도 제품 구매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A/S까지 체계적으로 진행되는 진정한 프리미엄 브랜드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이은지 스마트카라 대표는 이준호
에스피지(058610)(SPG) 회장의 장녀로 지난 2018년 스마트카라에 합류해 해외영업을 총괄하다 2020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아 회사를 경영하고 있습니다.
‘스마트카라 400 SE’.(사진=스마트카라)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