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협상 기대에도 관망세 지속

외인 8거래일 연속 매도…코스피 2480선 후퇴
은행·조선·방산만 상승…IT·2차전지 부진 속 테마주 장세 지속

입력 : 2025-04-22 오후 5:04:13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국내 증시는 미국발 관세 전쟁 우려와 대선 테마주 변동성 속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뉴욕증시 급락 여파에도 한미 관세 협상 기대감과 나스닥 선물 반등으로 낙폭을 제한했으나 외국인 매도세와 실적 발표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며 코스피는 2480선에 머물렀습니다. 코스닥은 개별종목 중심의 상승에 강보합으로 마감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8포인트(0.07%) 내린 2486.64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 한때 2498.05까지 오르며 선방했으나 외국인 매도 확대로 하락 전환했습니다. 외국인은 2420억원 순매도하며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65억원, 103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간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압박 발언으로 뉴욕증시가 급락했으나 한미 관세 협상 기대감과 나스닥선물 반등으로 우리 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다만 테슬라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어지며 코스피 거래대금은 최근 2거래일 연속 5조원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6조원 초반대에 그쳤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부진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외국인 220만주 순매도 속에 0.43% 하락했고, SK하이닉스(000660)(-1.59%), 삼성전기(009150)(-1.49%) 등 IT 대형주가 약세를 보였습니다. 현대차(005380)(-0.91%), 기아(000270)(-1.36%)가 동반 하락했고 LG에너지솔루션(373220)(-0.15%), LG화학(051910)(-0.92%), 삼성SDI(006400)(-0.28%) 등 2차전지주도 내렸습니다.
 
건설주와 전력설비주도 약세였습니다. 현대건설(000720)(-1.79%), 삼성E&A(028050)(-1.36%), 대우건설(047040)(-1.37%)이 하락했고 HD현대일렉트릭(267260)(-9.45%), 효성중공업(298040)(-7.97%)은 급락했습니다.
 
반면 은행주는 안정적인 실적 기대감과 배당 매력이 부각되며 방어주 역할을 했습니다. 이날 은행업종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0% 상승했습니다. 11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상승 마감하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신한지주(055550)(-0.51%)는 은행주 중 유일하게 하락했습니다.
 
조선·방산주도 실적 기대감으로 동반 상승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009540)(3.83%), HD현대중공업(329180)(3.27%), 한화오션(042660)(1.41%), LIG넥스원(079550)(7.23%), 한국항공우주(047810)(3.35%), 현대로템(064350)(3.36%)이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7포인트(0.09%) 오른 716.12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318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1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기관은 보합세를 기록했습니다. 코오롱티슈진(950160)(7.59%), 리가켐바이오(141080)(5.44%) 등이 강세였고 휴젤(145020)(-1.55%), 에코프로(086520)(-0.32%)는 하락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시작되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본격적인 실적 시즌을 앞둔 기대감도 존재하는 한편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작용하며 시장은 관망세 혼조세가 뚜렷한 분위기"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원 오른 1420.6원을 기록했습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488.42)보다 1.78포인트(0.07%) 하락한 2486.64에 장을 마쳤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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