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 대통령, 증권업계와 회동…코스닥 청사진 나온다

증권사 CEO 대신 리서치 실무진 참석…정책 논의 방식 변화
코스닥 체질 개선·모험자본 강화…구조 재정비 '큰 틀' 제시

입력 : 2026-03-17 오전 11:57:38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18일 증권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청사진을 제시합니다. 코스닥을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구조 개편 방향이 공식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17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간담회에서는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한 모험자본 기능 강화와 시장 신뢰 회복 방안이 핵심 의제로 다뤄지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실기업 퇴출과 시장 구조 재정비 등 그동안 제기돼 온 과제들이 포함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는 "코스닥 쪽이 정책 중심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고 시장 관련 논의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논의돼 온 내용들이 정리되면서 코스닥 시장 구조를 재정비하는 방향이 제시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모험자본 활성화와 시장 기능 강화 관련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들었다"며 "단순한 활성화를 넘어 시장 체질을 바꾸는 수준의 정책 방향이 담기는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이번 간담회가 코스닥 시장의 큰 흐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간담회가 코스닥 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정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형 성장에 비해 시장 신뢰와 투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져온 만큼, 제도 전반을 손보는 논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입니다.
 
코스피가 5000선을 돌파한 이후 정부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코스닥 시장 활성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코스닥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제도를 대대적이고 근본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밝히며 코스닥 혁신 의지를 강조한 바 있습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은 외형성장에도 불구하고 체질 개선은 더뎠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지난 20년간 신규 상장 기업은 1300곳을 넘었지만 퇴출 기업은 상대적으로 적었고, 시가총액 증가에 비해 지수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금융당국도 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상장 유지 요건을 강화하고 부실기업 퇴출을 앞당기는 상장폐지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으며, 시가총액과 매출 기준을 단계적으로 상향하는 등 시장 정비 작업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간담회에는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금융투자협회 등 자본시장 유관기관이 참석합니다. 기관투자자 측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이 참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 신영증권(001720), KB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039490) 등 주요 증권사가 참석할 예정이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증권업계 참석자 구성이 기존 예상과 달리 실무 중심으로 재편된 점이 주목됩니다. 
 
당초 최고경영자(CEO) 참석이 예상됐지만, 실제로는 리서치 조직을 중심으로 한 실무진이 참석하는 방식으로 정리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사장단 참석이 거론됐지만, 금융위원장과 거래소, 자산운용사 등이 참여하고 증권사는 리서치 중심으로 재편됐다"며 "전체적으로 실무진 중심 논의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구성은 정책 방향 설정 과정에서 보다 구체적인 시장 의견을 반영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시장 구조와 산업 흐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리서치 조직이 참여하면서 실효성 있는 정책 설계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는 코스닥 시장의 방향을 재정립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누적돼 온 구조적 문제를 정리하고 시장 체질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9월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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